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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경제·마켓
美, 올 4.1% 성장 회복속도 빨라···향후 긴축발작은 피하기 어려워 [김영필의 3분 월스트리트]
KBW의 프레데릭 캐넌 글로벌 디렉터. /온라인 화면캡처




논란의 게임스톱 주가가 3일(현지 시간) 2.68% 올랐습니다. 앞서 이틀 간 대규모 폭락한 데 이어 소폭 상승했지만 그 폭이 제한돼 전체적으로는 잠잠해지는 모습인데요. 이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과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도 소폭 올랐습니다. 전반적으로 일부 종목에 대한 과열 우려가 조금씩 걷히는 분위기입니다.

이날은 뉴욕외신기자센터(NYFPC) 주최로 미국 경제 전망 세미나가 있었습니다. 이 내용과 주요 현안을 전해드리겠습니다.

부양책에 백신, 은행도 건전…1분기 역성장·백신공급 둔화 등은 리스크


월가의 금융회사 KBW의 프레데릭 캐넌 글로벌 디렉터는 이날 “연방정부의 추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부양책이 연초까지 통과되면 실업해소와 주정부를 돕게 될 것”이라며 “부양책은 하반기 경제부흥을 위한 백신 접종이 이뤄질 때까지 상반기를 이끌어갈 다리 역할을 한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올해 중반까지 광범위한 백신 접종은 수요 증가를 촉진할 전망"이라며 “금융사의 대차대조표도 매우 굳건하다”고 덧붙였습니다.

KBW의 경제전망. /KBW 제공


그는 팬데믹 때의 금융사 자본이 2008년 금융위기 때보다 세배는 튼튼하다고 했는데요. 앞의 내용은 다른 곳에서도 많이 들었던 내용인데 은행이 2008년보다 건전하기 때문에 대출공급과 유지, 즉 경기를 떠받치게 될 것이라는 인식을 참고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캐넌 디렉터는 “우리는 미국 경제 전망에 꽤 긍정적”이라며 올 미국 성장 전망치를 4.1%로 제시했습니다. 이는 미 의회예산국(CBO)의 3.7%보다도 0.4%포인트 높은데요.

높은 인플레이션도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그는 “일본에서 배운 것은 적자와 물가상승률 사이에 수십 년 동안 아무런 상관관계가 없었다는 것”이라며 “우리 상황을 볼 때 (연방정부가 적자여도) 장기간에 걸쳐 매우 낮은 금리와 인플레이션을 보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다만, 그는 하방위험으로 코로나19 부양책의 대폭삭감이나 통과 지연에 다른 1분기 마이너스 성장 가능성과 백신 공급 지연, 금융사에 대한 강한 규제를 꼽았습니다.

“늦가을·내년 초까지 통화정책 변화 없어…다이얼 손대면 시장 반응할 것”


미국 경제와 관련해 이날 윌리엄 더들리 전 뉴욕연방은행 총재가 블룸버그TV에 나왔는데요. 뉴욕 연은은 시장조작을 담당하고 있기 때문에 아무래도 시장 상황을 더 잘 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그는 긴축이 다가왔느냐는 질문에 “아니오(No)”라고 못을 박은 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자산매입속도 조절을 포함해 긴축 얘기를 시작하는 것조차 시기상조라고 했다. 사실상 늦가을이나 내년 초까지 달라질 게 없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윌리엄 더들리 전 뉴욕 연은총재. /위키피디아


물론 그도 미국 경제의 회복속도가 빨라지고 있다고 봅니다. 더들리 전 총재는 “사람들은 백신을 맞고 있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경제재개를 돕고 있다”며 “사람들은 극장에 갈 것이고 여행을 다닐 거다. 레저와 접객 분야에서 커다란 수요 증가가 있을 것이며 하반기는 매우 강한 경제가 될 수 있다”고 점쳤습니다. 이어 “그때가 돼야 연준은 (긴축에 대한) 생각을 시작할 수 있다”며 “하지만 연준은 너무 빠른 긴축을 원하지 않는다. 만약 그렇게 하면 채권금리가 오르고 주식시장은 가라앉을 것인데 이는 연준의 정책목표 달성을 어렵게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추가로 살펴볼 부분은 긴축발작에 대한 것인데요. 그는 “연준이 정상으로 돌아가기 위해 다이얼에 손을 대면 시장이 반응할 것”이라며 “나는 연준이 채권 시장의 긴축발작을 피하기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본다”고 했습니다. 2017년에도 금리인상을 포함한 긴축 신호에 채권값이 급등한 적이 있습니다. 파월 의장이 긴축을 시작할 때는 누구나 알 수 있게 하겠다고 했는데 ‘3분 월스트리트’에서 전해드린 것처럼 이것이 긴축발작을 피할 수 있는 방법은 아닐 듯합니다. 모두가 알게 된다는 점에서 되레 더 큰 긴축발작이 올 수도 있죠. 월가의 한 관계자도 서울경제에 “연준이 긴축을 시작하면 긴축발작을 피할 수 없을 것 같다"고 했습니다.

NYU, “게임스톱 적정 가치는 30달러”…월가 평균 13.44달러


마지막으로 과열세가 진정되고 있는 게임스톱에 관한 것 하나 더 전해드리려고 합니다. 이날 뉴욕대(NYU)의 아스와스 다모다란 금융학과 교수는 미 경제 방송 CNBC에 “상당한 규모를 가진 소매업체인 게임스톱이 (오프라인 중심의 오래된 사업방식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믿는다”며 “온라인 소매업체와 게임 플랫폼으로 변실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본 주가 추정치가 주당 약 30달러”라고 했습니다.

게임스톱 매장. /로이터연합뉴스


일부 개인 투자자들은 지난달 게임스톱이 행동주의 투자자를 영입하면서 온라인 중심으로 사업전략을 바꾸겠다고 한 것을 핑계로 게임스톱 주식을 대규모로 매수했었는데요. 온라인 전환이 성공한다고 해도 30달러라는 얘기입니다. 그는 “50달러, 60달러까지 가는 것은 어쩌면 설명이 가능할 수도 있지만 150달러, 200달러, 250달러는 말이 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이날 게임스톱은 92.41달러로 마감했는데 여전히 적정 수준보다 높다는 뜻입니다.

실제 팩트셋에 따르면 월가의 게임스톱에 대한 평균 주가 전망치는 13.44달러입니다. 가장 높은 수치를 제시한 게 텔시 어드바이저리 그룹으로 그래봐야 33달러입니다. 다모다란 교수의 분석과 엇비슷합니다.

펀더멘털을 크게 벗어나면 그 종착점은 좋지 않을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월가의 헤지펀드와 맞서 싸우겠다는 신념은 높이 살만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개미들 사이에서도 일부 왕개미만 큰 이득을 보는 상황이 오지 않을까 걱정스럽습니다. 물론 지금도 연초에 비하면 5.3배나 주가가 높습니다만.

/뉴욕=김영필 특파원 susop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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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부 김영필 기자 susop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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