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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건대앞 헌팅포차 집단감염 51명·한양대병원 69명

포차 마스크 미착용자 과태료 재검토키로…김어준 사례 고려한듯

4일 서울 광진구 건대앞 헌팅포차 관련 확진자가 51명으로 늘며 코로나19 집단감염이 계속 확산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건대앞 헌팅포차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계속 확산하고 있다. 4일 서울시에 따르면 광진구 '포차끝판왕 건대점' 집단감염 관련 확진자는 지난 3일 8명이 추가돼 누적 51명으로 늘었다. 신규 확진자는 포차 이용자 5명·가족 3명이다.

시는 지금까지 이 포차와 관련해 모두 1,044명을 검사했으며 최초 확진자를 제외하고 50명은 양성, 739명은 음성, 나머지는 결과 대기 중이라고 밝혔다. 시는 지난달 22∼30일 이 업소를 이용한 사람은 반드시 검사받도록 요구했다.

앞서 시는 폐쇄회로(CC)TV를 통해 이 업소에서 음식을 섭취할 때를 제외하고 마스크를 쓰지 않은 이용자를 확인해 과태료를 물리겠다고 했으나, 이날 재검토하겠다며 태도를 바꿨다. 박유미 서울시 방역통제관은 "마스크 미착용은 당사자에게 먼저 착용을 지도한 뒤 불응할 경우 과태료를 부과하는 현장단속이 원칙"이라며 "이 업소처럼 확진자가 나온 곳에서 (이용자가) 방역수칙을 위반한 부분은 향후 대응방안을 만들 것"이라고 했다.



이 같은 변화는 카페에서 마스크를 제대로 쓰지 않은 모습이 포착된 방송인 김어준씨에 대해 관할 구청이 '현장단속' 원칙을 들어 과태료를 부과하지 않겠다고 결정했던 사례를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시는 건대 포차끝판왕과 별도로 민생사법경찰단을 투입해 시내 헌팅포차를 전수조사할 계획이다. 민사단은 사업장 내부에서 노래와 춤이 이뤄지는지 집중적으로 점검할 예정이다.

성동구 한양대병원 관련 집단감염 누적 확진자는 69명으로 늘었다. 3일 하루 새 11명이 증가했다. 시는 추가 확진자가 발생한 병동에 동일집단(코호트) 격리 및 환자 재배치를 시행했다.

/박신원 인턴기자 shin0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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