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는 치매 환자와 가족이 안심하고 영화를 즐길 수 있는 치매 가족 영화관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4일 밝혔다.
치매 가족 영화관은 전국에서 처음이라고 시는 전했다.
시는 3∼11월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 실버영화관인 인천 동구 미림극장에서 치매 관련 영화를 무료로 상영한다.
치매 증상으로 문화·여가 생활이 중단되지 않도록 치매 환자와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영화를 선별해 상영할 예정이다.
아울러 65세 미만 '초로기' 치매 환자가 당당한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영화관 직원 일자리도 제공할 방침이다.
시는 치매 가족 영화관 외에도 정부의 제4차 국가치매관리종합계획(2021∼2025년)에 발맞춰 치매 환자와 더불어 사는 인천 조성에 박차를 가한다.
60세 이상 시민을 대상으로 치매 조기 발견을 위한 인지 선별검사(CIST)를 시행하고, 치매가 의심되면 무료로 신경 심리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2018년 미추홀구에서 개장한 '두뇌 톡톡! 뇌 건강학교'도 뇌 건강 체험관과 전담 쉼터 운영을 활성화하고, 계양구 제2시립노인치매요양병원의 치매전문병동도 연내에 139병상에서 187병상으로 46병상을 늘릴 계획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인천대공원 산림치유센터와 숲체험 프로그램과 치유농업 프로그램으로 ‘우울랄라 힐링팜’을 운영할 계획”이라면서 “감염 위험도가 낮은 야외공간에서 산림, 농림 등 치유프로그램을 통해 치매 예방과 관리, 가족의 스트레스와 돌봄 부담 경감을 돕는 방안도 마련해 나갈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인천=장현일 기자 hich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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