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고위직 인사를 앞두고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4일 “이성윤 검사장(서울중앙지검장)을 쫓아내거나 하면 검찰개혁이 후퇴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추미애 라인’으로 평가받았던 이 지검장의 거취 전망에 대해 “경질성 인사가 있어서는 안 된다”며 유임에 긍정적인 입장을 내놨다. 이어 “이 지검장에 대해서 검찰 내에서 문제제기하는 분들도 있다”며 “그런데 쟁점이라는 게 대부분 윤석열 총장이나 한동훈 검사장 관련된 수사에서 원칙적 입장을 가지고 있었다는 게 핵심”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누가 되든지 지금 기조 유지돼 왔던 검찰 내부 제식구 감싸기와 관련된 주제 사안들에 대해서 원칙적 입장을 견지하는 검사는 검찰 내부에 있어야 한다”며 “(이 지검장에 대해)경질성 인사가 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재차 역설했다.
법무부에 따르면 박범계 장관은 지난 2일 법무부 과천청사와 서울 서초구 대검 청사가 아닌 제3의 장소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을 만나 인사에 관한 의견을 들었다. 박 장관과 윤 총장은 이번 주 중 한차례 더 만나 인사안을 논의할 전망이다. 앞서 윤 총장은 이번 인사에서 이 지검장과 심재철 법무부 검찰국장 등을 교체해달라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이종근 대검 형사부장 등 검찰총장 징계를 주도한 일부 대검 참모들에 대한 교체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 지검장은 2019년 대검 반부패·강력부장 시절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불법 출국금지 수사를 무마했다는 의혹과 정치적 수사 지연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다만 유임 의사를 밝혔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강지수 인턴기자 jisukang@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