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는 공수처 부장검사 3명 이상을 검찰 출신으로 임용할 계획이다. 김진욱 공수처장과 여운국 공수처 차장 둘 다 판사 출신이라는 점을 고려해 수사팀장인 부장검사들은 수사 실무 경험이 많은 검찰 출신 변호사가 이끌어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또 김진욱 공수처장은 공수처 인사위원회 위원 7명 중 처장이 지목하는 외부 전문가 1명은 여야가 먼저 인사위원 추천을 완료하고 결정하겠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수처는 4일 오후 6시 검사 지원을 마감했다. 공수처는 수사부 3개, 공소부 1개를 이끌 부장검사 총 4명을 발탁한다. 이 가운데 수사부장은 모두 검찰 출신으로 하기로 계획했다. 공소부장 역시 검찰 출신으로 하는 것도 배제하지 않았다. 앞서 김진욱 처장은 “부장검사로는 15~20년 경력 이상의 검사장 출신 변호사들의 지원을 바란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김진욱 공수처장은 공수처 인사위원회 위원 중 처장이 지목하는 외부 전문가 1명은 여야가 추천하는 위원들을 받아 본 후 결정하겠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수처 인사위는 여당이 추천하는 위원 2명, 야당이 추천하는 위원 2명, 처장, 차장, 처장이 지목하는 외부인 1명으로 총 7명이다. 공수처 관계자는 “여야가 누구를 추천하는지에 따라 처장의 결정이 있을 것”이라며 “예를 들어 만약 여야가 법조인 위주로 추천을 한다면 처장은 비법조인을 추천할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공수처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측에 인사위 추천위원을 이달 16일까지 보내달라고 요청했다. 다만 공수처는 여야로부터 추천위원을 16일 이후에 지정할 수 있어 늦어질 수 있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한다. 이럴 경우 공수처의 검사 임용은 예정 일정보다 다소 늦어질 수 있다.
공수처 측은 “부장검사를 모두 검찰 출신으로 임용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없고 사실이 아니다”라고 공식 입장을 냈다.
/손구민 기자 kmsohn@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