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운영 서울시보라매병원이 정신응급환자 입원치료 전담 보호병동(14개 보호병상) 운영에 들어갔다고 4일 밝혔다.
응급실을 찾은 정신응급환자와 일반 외래환자 중 입원치료가 필요하다고 판단된 정신질환자가 대상이다. 입원·치료 과정에서 발생하는 돌발상황에 대비해 환자안정 공간도 마련했다.
이는 자살 시도, 알코올 중독 등으로 병원을 방문하는 다양한 정신응급환자에게 전문적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사회안전망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시행하는 서울시 ‘서울형 정신응급의료센터 사업’의 일환이다.
보라매병원은 2019년 9월부터 이 사업에 참여해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 간호사 등 전담인력을 응급의료센터에 배치했다. 덕분에 정신응급환자가 필요한 내과·외과적 처치와 정신과적 평가·관리 등이 빨라졌다. 인근 경찰서와 협력해 지역사회 응급환자 대응체계도 구축했다.
기존 응급의료체계는 심정지, 중증 외상 등 신속한 응급처치가 필요한 질환군을 중심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내상·외상을 동반한 정신응급환자가 응급실을 찾을 경우 필요한 의료 서비스를 받는 데 어려움이 많았다.
최정석 정신건강의학과장은 “보호병동 개소로 내상·외상을 동반한 정신응급환자에게 보다 효과적인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지역사회 유관기관과 연계해 환자에게 통합적인 보건복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임웅재 기자 jael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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