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서호주주 퍼스 인근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이 번지면서 가옥 86채가 전소되고 피해지역이 1만ha를 넘어섰다.
5일 호주 일간 디오스트레일리안에 따르면, 지난 1일 퍼스 북동쪽 45km의 울로루 지역에서 발생한 산불이 시속 80km 강풍을 타고 번지면서 피해의 규모가 커지고 있다. 울로루 산불은 둘레 길이가 136km로 커진 상태에서 인근 퍼스힐 등에서 맹렬하게 타고 있다. 소방관 500여 명, 소방차 250대, 소방항공기 등이 투입돼 진화작업을 벌였으나 아직 불길을 잡지 못했다.
대런 클렘 서호주주 소방방재청장은 "대부분의 건물 피해는 1일(현지시간) 산불이 발화한 후 12시간 이내에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마크 맥고원 서호주주 총리는 "이 산불로 상상을 초월하는 황폐한 결과가 초래돼 수많은 이들이 고통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호주보험위원회(ICA)는 현재까지 이번 산불로 인한 피해 보상 신청이 270건 이상 접수됐고, 신청액은 4,000만 호주달러(약 340억 원)를 상회한다고 밝혔다.
/이혜인 인턴기자 understan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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