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7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향해 “자신의 부동산 공약을 ‘팥 없는 붕어빵’이라고 스스로 비판한 꼴이 됐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우 후보는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 서비스(SNS)에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정부의 새 부동산 정책을 비난했다"며 “안철수 후보는 ‘구체적으로 어디에 짓겠다는 입지가 빠진 부동산 공급대책은 팥 없는 붕어빵입니다’라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정작 본인도 서울에다 5년 동안 74만호를 공급하겠다는 공약을 내놓았지만 어디에 어떻게 짓겟다고 발표한 적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결과적으로 자신의 부동산 공약을 ‘팥 없는 붕어빵’이라고 스스로 비판한 꼴이 됐다”며 “MB 아바타에 이어 두 번째 셀프 디스라 할 수 있다”고 비판했다.
우 후보는 “안철수 후보는 ‘민간의 주도로 주민의 적극적인 참여로 추진되어야 참여율도 높아지고 사업이 끝난 후 재정착률도 높아집니다’라고 했다”며 “그러나 주민 정착의 문제는 민간 주도 여부에 있지 않고, 과도한 입주 부담금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공공이 나서서 부담금을 획기적으로 줄여서, 서울에서 쫓겨나가는 서민들이 없도록 하겠다는 것이 정부의 이번 부동산 대책”이라며 “그의 발언은, 부동산 시장의 문제점이 무엇인지 모른다는 것을 스스로 드러낸 셈”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마지막으로 우 후보는 “안철수 후보는 74만호를 공급할 ‘입지’를 구체적으로 밝히고, 원주민 재정착률을 높일 구체적 방안을 제시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송종호 기자 joist1894@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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