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사흘째 300명대를 유지했지만 해외 유입 확진자 수는 6개월 반만에 최다를 기록했다. 여기에 변이 바이러스 확진 사례도 증가 추세다. 이런 이유로 정부는 비수도권 지역 다중 이용 시설의 영업시간 제한만 1시간 연장하고 기존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는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7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372명이다. 확진자 수는 지난해 12월 25일 1,240명까지 오른 후 감소세다. 하지만 여전히 300명대를 유지하고 있어 안심하기에는 이른 상황이다.
특히 최근 해외 유입 확진자 수가 증가하고 있다. 이날 해외 유입 확진자는 전일 대비 27명 늘어난 46명으로 지난해 7월 26일 이후 가장 많았다. 특히 절반 이상인 27명은 공항·항만 입국 과정에서 확인됐으며 나머지 19명은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 격리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해외발 변이 바이러스 감염 사례도 전일 12건 추가로 늘어나 총 51건으로 집계됐다.
불확실성 확대로 사회적 거리 두기 및 집합 금지 조치 조정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정부는 지난 6일 ‘사회적 거리 두기 방역 조치 조정 방안’을 확정하고 8일부터 비수도권에 적용 중인 거리 두기 2단계를 일부 완화해 다중 이용 시설(식당·카페·실내체육시설 등)의 영업시간 제한을 오후 9시에서 10시까지로 1시간 늘리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확진자의 70%가 집중된 수도권에서는 현행 거리 두기 2.5단계를 유지하고 영업시간 제한과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도 고수한다. 나아가 방역 수칙을 위반한 업소는 과태료뿐 아니라 2주간 집합 금지를 내리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을 실시하기로 하는 등 오히려 일부 조치를 강화했다.
/서지혜 기자 wis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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