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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에 사람 인기척"…집콕 길어지니 빈집털이도 얼씬 못했다.

에스원 범죄예방연구소 80만 고객 자료 분석

침입범죄 42%감소…월·화요일에 사건 발생 多

*자료: 에스원, 80만 고객 자료 분석 (단위: %)




고객이 모바일앱을 활용해 에스원의 재택 경비모드를 작동하고 있다. /사진제공=에스원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로 집안에서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빈집털이 범죄도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종합 안심솔루션기업 에스원 범죄예방연구소가 80만 고객 데이터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침입 범죄는 2019년 대비 42% 감소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여파로 외출 자체가 줄고 ‘집콕’이 일상화되면서 생긴 변화라는 분석이다.

침입 범죄가 가장 많이 발생한 달은 1월로, 전체의 14.5%를 차지했다. 에스원 관계자는 “전통적으로 연초와 설 연휴를 앞두고 침입 범죄가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며 “지난해 1월 역시 설 연휴가 있었고 코로나가 본격적으로 유행하기 전이었기 때문에 침입 범죄가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1월에 이어 4월(10.3%) 8월(10.3%) 2월(9.5%) 순으로 침입 범죄 건수가 높았다. 눈에 띄는 것은 4월로 이는 통상 침입 범죄가 1월에 가장 많이 발생한 뒤 매달 줄어들며 4월까지 꾸준히 감소하는 추세와는 다른 것이다. 지난해의 경우는 4월에 다시 침입 범죄가 증가했는데 당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3월 6,737명에서 4월 887명으로 급감하면서 대외 활동이 다시 늘어난 것과 무관치 않다는 해석이다. 외부 활동이 많아지면서 다시 범죄도 늘었다는 얘기다.
요일별로 보면 침입 범죄 발생 건수는 월요일(17.6%), 화요일(16%), 일요일(14.9%), 수요일(14.9%), 토요일(14.1%), 금요일(11.8%), 목요일(10.7%) 순이었다. 침입시도는 0~6시 발생률이 전체 건수의 68%를 차지했고, 침입경로는 창문(33%), 보조출입문(29%) 출입문(25%) 등의 순이었다.

한편 코로나19 이후 침입 범죄는 감소했지만 보안 솔루션에 대한 니즈는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폰을 활용해 출입 및 경비 작동이 가능한 ‘모바일 카드’의 지난해 발급 건수는 지난 2018~19년 평균 발급 건수 대비 58% 증가했다. 모바일로 CCTV를 확인할 수 있는 앱 ‘모바일 뷰어’의 사용자 역시 전년 대비 11% 늘었다. 에스원 측은 “보안 솔루션을 사용하는 목적이 범죄 예방에서 일상의 편의로 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상훈 기자 shl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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