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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김명수 임명에 결정적 역할"…나경원·오세훈 '安 책임론' 십자포화

"당시 국민의당이 30표 정도를 몰아주면서 통과"

"이제와 김명수 비판…安 정체성 무엇인가" 비판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서울시장 선거 본경선 미디어데이에서 나경원 경선 후보자가 기호추첨을 마친 뒤 자신의 사진 위에 서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나경원 예비후보가 8일 “김명수 대법원장이 탄생할 때부터 우려가 많았는데 김명수 대법원장 임명동의안 가결에 결정적 역할을 한 분이 안철수 후보의 국민의당”이라고 날을 세웠다. 당시 김 대법원장 임명에 안 대표가 이끌던 옛 국민의당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점을 상기시킨 것이다.

나경원 전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YTN라디오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최근 김 대법원장 ‘거짓말’ 파문을 겨냥 “판사 출신으로서 정말 참담하다”며 “외풍을 막아야 할 사법부 수장이 막기는커녕 본인이 외풍을 유도하는 역할을 한 게 아니냐”고 푸념했다. 이어 “김명수 대법원장이 탄생할 때부터 우려가 컸는데 김명수 대법원장 임명동의안 가결에 결정적 역할을 한 분이 안철수 후보의 국민의당”이라며 “당시 국민의당이 30표 정도를 몰아주면서 통과가 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명수 대법원장에 대해 우려한 대로 이러한 일이 진행되고 있는 것 아니냐”며 “이런 상황을 가져온 분이 야권 후보로 열심히 뛰니까 참 모순적인 형국”이라고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웠다.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서울시장 선거 본경선 미디어데이에서 오세훈 경선 후보자가 기호추첨을 마친 뒤 자신의 사진 위에 서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세훈 예비후보 역시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2017년 김명수 대법원장 탄생에 결정적 역할을 한 것은 단연코 안철수 후보라는 것은 자명한 일”이라고 천명했다.

오 후보는 “(김명수 대법원장 임명동의안 가결) 직전에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국회 임명동의안이 부결된 바 있다”며 “당시 안철수 후보는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한 데 대해 ‘우리(국민의당) 의원들이 사법부의 독립, 그리고 개혁을 위한 결단을 내려줬다’고 말한 바 있다”고 짚었다. 이어 “이제 와서 안철수 후보는 김명수 대법원장이 사법부와 재판의 독립이라는 헌법적 가치를 수호할 의지가 없다고 얘기한다”며 “도대체 안철수 후보의 정체성은 무엇인가”라고 규탄했다.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투톱’으로 꼽히는 오 후보와 나 후보가 입을 모아 ‘안철수 책임론’에 집중 공세를 퍼부으며 견제구를 던진 셈이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연합뉴스


한편 안 후보는 김명수 대법원장 임명동의안에 국민의당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주장에 대해 “당시 의원들 자율투표에 의한 사항”이었다며 책임론을 일축했다.

앞서 안 후보는 지난 2017년 9월21일 김 대법원장 당시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이 가결되자 “우리 국민의당의 결단으로 의사일정이 재개됐고, 우리 국민의당 의원들의 결단으로 대법원장이 탄생했다”고 언급한 바 있다.

/강지수 인턴기자 jisuk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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