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두 서울시장 주자인 박영선·우상호 경선 후보가 득표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박 후보는 정책을, 우 후보는 범 진보 통합을 전면으로 내세워 차별화에 나서는 모습이다.
박 후보는 8일 CBS 라디오에 출연해 자신의 주요 공약인 '21분 콤팩트 도시'에 대해 "서울 시민의 호응이 굉장히 많다. 이미 바르셀로나, 파리에서는 추진이 되고 있다"며 "노력하면 반드시 5년 안에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지지율과 관련해선 "어떤 흐름이나 추세는 (출마선언을 한) 2주 전보다는 확실히 좋아졌다"며 "조금 더 겸허한 마음으로 시민들에게 다가가야 한다"고 평가했다.
우 후보는 tbs 라디오에 출연해 "이번 선거에서 지면 문재인 대통령 레임덕이 바로 온다"며 "지금은 내 편, 네 편 따질 때가 아니다"며 합당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야권 단일화가 안 되는 것으로 생각하다가 단일 후보가 나오면 그때는 우리 당 후보가 취할 수 있는 카드가 없다"며 "열린민주당, 심지어 시대전환, 정의당까지 포함한 범진보 진영을 선(先)결집하는 작업을 지금부터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다만 당 지도부는 통합론과는 여전히 거리를 두고 있는 모습이다.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이날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당내 일부에서 통합에 대해 내심 긍정적인 기류가 있긴 하지만 현재 지도부에서는 논의된 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박진용 기자 yong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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