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4일 아스트라제네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국내에 들어온다. 이번에 수급되는 물량은 75만명분(150만 도스)으로 정부가 제약사와 계약한 1,000만명분 중 일부다.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은 8일 오후 참고자료를 내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24일부터 수일간 순차적으로 공급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중대본은 이날 브리핑에서도 이달 마지막주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75만명분이 들어온다고 밝혔다. 앞서 정세균 국무총리도 이날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최연숙 국민의당 의원의 코로나19 백신 관련 질의에 “24일 들어온다”고 답한 바 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유럽 주요 국가에서 고령층에 접종하지 말라는 권고를 내리면서 국내에서도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또한 지난 3일 스위스에 이어 남아프리카공화국도 이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사용을 보류하기로 결정했다. 이와 관련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오는 10일 최종점검위원회를 열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한 허가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한편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이날 코로나19 백신의 불확실성 대응 차원에서 러시아 '스푸트니크Ⅴ' 백신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백신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그동안 우선순위에서 배제했던 러시아의 백신을 도입하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스푸트니크V 백신은 지난해 8월 세계 최초로 개발된 코로나19 백신이지만 그동안 국제적으로 인정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 2일 국제의학전문지 ‘랜싯’에 임상 3상 중간 분석 결과 91.6%의 효과를 나타냈다는 내용이 공개되면서 주목받고 있다.
/조교환 기자 chang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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