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바지의 마법사’ 김세영(28·미래에셋)이 새 빨간 바지를 입는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20년 올해의 선수인 김세영은 8일 서울 송파구 새움글로벌에서 열린 BOB 선수단 협약식에서 패션 브랜드 BOB와 의류 후원 협약서에 사인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박주영·박소혜·황정미·노승희도 올해부터 BOB 골프 의류를 입는다. 김성래 새움글로벌 대표는 “올해 골프 라인을 새로 선보이며 마케팅 방법을 고민하던 중 골프단을 구성하게 됐다. 훌륭한 선수들이 저희 의류를 입고 경기 하게 돼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세영은 마지막 날 꼭 빨간 바지를 입고 나가 숱한 명승부를 연출해왔다. 그는 “어릴 때부터 쭉 빨간 바지를 입다 보니 빨간색 자체도 저한테 좋은 기운을 주는 컬러가 됐다. 소화하기 쉽지 않지만 입으면 자신감이 생기고 컬러 자체가 주는 에너지도 좋아한다”고 설명했다.
남성복 브랜드인 BOB는 올해부터 골프복과 여성복 라인 등도 선보인다. 빨간 바지를 포함해 김세영이 입을 의류는 최종 피팅 단계에 있다. 10일 출국해 오는 25일 플로리다에서 개막하는 게인브리지 LPGA 대회 출전으로 새 시즌에 뛰어드는 김세영은 “의류 지원 등 많은 분들의 도움에 얼른 보답하고 싶다. 필드에서 다시 인사 드리겠다”고 밝혔다.
/양준호 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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