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설 멸정 연휴 첫날인 11일 청와대 관저에서 각계 각층의 국민 8명과 영상통화로 새해 인사를 나눴다.
문 대통령은 먼저 여자축구 국가대표인 지소연 선수와의 통화에서 “(지 선수는) 2009년부터 무려 13년간 여자축구 대표팀 대들보 역할을 하고 있다”며 “개인기가 탁월하고 미드필더인데도 득점력이 있어 별명이 ‘지메시’라고 하던데"라고 추켜세웠다.
이어 “올림픽 본선 진출이 목표일 텐데 꼭 본선에 나가서 더 활약하기를 바란다”며 “다른 선수들에게도 대통령의 응원을 전해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또 중학교 입학을 앞둔 강보름·신승옥·김예지 학생과도 통화를 했다. 코로나가 완치된 후배가 등교하던 날 응원 플래카드를 내걸고 환영해 화제가 됐던 학생들이다.
이들이 '올해 어떤 분야에 가장 힘을 쏟겠느냐'고 묻자 문 대통령은 "코로나로 인한 불평등을 해결하는 데 가장 큰 노력을 기울이려 한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가 끝나면 가장 먼저 뭐가 하고 싶은가'라는 질문에 "마스크를 벗어 던지고 만세를 한번 부르고 싶다"고 답하기도 했다.
지난해 광복절 경축식 사회를 맡았던 청각장애인 연극배우 이소별 씨와의 통화에서는 "코로나로 문화·예술 분야가 어려워 안타깝다"며 "꿈을 펼치는 데 장애가 걸림돌이 되지 않는 사회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헬스클럽을 운영하는 양치승 관장에게는 "자영업자들의 어려움을 덜어드리도록 노력하겠다"며 "설 연휴를 마치면 영업시간도 더 신축성 있게 조정할 수 있지 않겠나"라고 위로했다.
이 밖에 영화배우 류준열, 뉴질랜드 출신으로 한국에서 소외계층 돕기에 힘쓰고 있는 안광훈 신부와도 통화했다.
/임지훈 기자 jhl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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