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선거기록물 보존과 관리를 위해 5년간 약 200억원을 들여 선거기록관 설립을 추진한다.
11일 선관위에 제출된 용역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선거연수원 내에 512㎡ 규모의 보존서고가 있지만 연간 1만5,000권이 이관되는 상황을 감안할 때 향후 5년 이내에 보존서고의 수용 용량이 한계에 다다를 것으로 예상된다.
선관위는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에 위치한 선거연수원 일부 부지를 활용해 연면적 8,150㎡(2,465평) 규모로 지하1층 지상 3층의 선거기록관을 신축할 계획이다. 추진 계획상 선거기록관은 올해와 내년 설계 작업을 거쳐 2023년에 착공, 2025년 완공된다. 5년간 총사업비는 194억9,500만원으로 추산된다.
선거기록관에 보관되는 기록물은 선거 공보와 벽보, 각종 홍보물을 비롯해 선관위 회의록, 투·개표록, 투표구 관리·질의회답·후보자등록·정치자금회계보고 자료 등이다.
또 영상콘텐츠 활용이 크게 늘어난 상황에서 비서적 기록물 전문보관시설이 부족하고 기록물 DB화를 위한 작업 공간도 마땅치 않은 상황이라는 분석이다. 선관위 관계자는 "현 선거기록관이 노후해 누수 등 사고 발생 우려가 높은 데다 보안사고 위험도 있어 행정력이 낭비되는 상황"이라며 "각종 선거·정당 사료를 효율적으로 연구·보존·활용하기 위한 종합적 아카이브를 구축하고 상설 전시와 교육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임지훈 기자 jhl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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