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의 비트코인 투자로 암호화폐에 대한 관심이 다시 급증한 가운데 페이팔의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암호화폐 투자에 관심이 없다고 밝혔다.
11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존 레이니 페이팔 CFO는 '매드머니'에 출연해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진행자인 짐 크레이머의 질문에 "아마도 그러한 종류의 금융 자산에 기업 현금을 투자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다만 페이팔은 디지털 형태의 통화로의 전환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앤 슐먼 페이팔 최고경영자(CEO)도 디지털 지갑은 "디지털 통화에 대한 자연스러운 보완책"이라고 부른 바 있다.
CNBC는 페이팔이 이미 암호화폐 시장에 노출돼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0월 페이팔은 이용자들이 비트코인와 이더리움, 비트코인캐시 등의 암호화페를 사고 팔거나 보유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발표했다. 페이팔 이용자들은 페이팔의 리테일 네트워크에서 디지털 코인으로 쇼핑도 할 수 있다. CNBC는 페이팔이 소유하고 있는 모바일 지갑인 '벤모'가 올해 상반기부터 같은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레이니 CFO는 페이팔은 플랫폼에 보완할 수 있는 자산을 제공하는 기업에 자금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올 들어 암호화페 시장의 활동이 활발해진 가운데 테슬라가 15억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사들였고 앞으로 비트코인으로 차량 구입이 가능하게 할 계획이라고 밝히면서, 테슬라에 이어 여타 기업들도 암호화폐 투자에 나설지 눈길을 끌고 있다.
/김연하 기자 yeo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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