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보궐선거가 50여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더불어민주당의 경선 레이스도 달궈지고 있다. 현재 박영선 경선후보가 우위를 점한 가운데 우상호 경선후보가 반전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리얼미터가 지난 7~8일 서울 성인 1,016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10일 발표한 TBS·YTN 의뢰 서울시장 후보 적합도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에 따르면 박 후보는 26.2%로, 여야 주자 중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다. 우 후보는 7.7%를 기록했다. 4.4%를 기록했던 1차 조사때보다 지지율이 오르긴 했지만 박 후보와의 격차는 더 벌어졌다. 범여권 후보군만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박 후보 32.8%, 우 후보 11.7%로 20%포인트 넘게 격차가 벌어졌다.
이에 따라 두 주자의 경선 전략도 확연히 달라지고 있다.
박 후보 측은 '직진 박영선'을 콘셉트로 자신의 공약인 '21분 콤팩트 도시'와 구독경제, 디지털화폐 등의 구상을 알리며 구체화한다는 계획이다. 반등의 계기를 마련해야 하는 우 후보는 박 후보의 높은 인지도에 고전했지만, TV 토론 등을 통해 자신을 알리고 민주당 후보로서의 적통성을 부각하면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100% 일반국민인 여론조사와 달리 경선 투표는 당원 50% 일반국민 50%로 진행되는 만큼 조직력이 좋은 우 후보에게 유리한 면이 있다는 게 우 후보 측 판단이다.
두 후보는 15일 MBC, 17일 연합뉴스TV에서 TV토론을 벌일 예정이다. 또 이달 셋째 주에는 프레젠테이션을 겸한 정견발표가 예정됐다.
민주당 경선투표는 오는 26일부터 내달 1일까지 나흘간이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박진용 기자 yong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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