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삼 추출물 등을 활용해 극손상 모발용 헤어케어 제품을 생산하는 경북 경산의 허니스트는 지자체의 창업지원 프로그램에 힘입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경북의 대표적 청년스타트업이다.
창업 초기부터 기업 부설연구소를 개소하는 등 연구개발(R&D)에 집중한 결과 창업 4년 만에 누적 수출액 700만 달러를 달성했다. 지난해에는 경북도로부터 ‘스타트업 혁신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곽기성 허니스트 대표는 “경북도의 창업지원프로그램과 무역사절단, 수출상담회 등이 유망기업 반열에 오르는데 큰 도움이 됐다”며 “청년이 창업의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더 많은 지원제도가 시행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14일 경북도에 따르면 청년들의 참신한 아이디어·열정이 지자체의 다양한 창업 지원과 맞물리면서 성장세가 돋보이는 유망 청년스타트업이 속속 배출되고 있다.
도는 현재 창업 교육과 사업화자금 지원은 물론 창업에 실패할 경우에도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돕는 재도약 지원, 판로 확보, 인건비 보조 등 청년창업 원스톱 지원체계를 가동하고 있다.
농업회사법인 내몸에약초가 도의 창업 지원을 발판으로 성장한 대표적 사례다.
이 회사 이용욱 대표는 경북 영천에서 30년간 약초 도매상을 운영한 아버지의 장사 노하우를 기반으로 2016년 약초 전문 온라인 쇼핑몰을 개설했다.
국산 약초와 슈퍼푸드 분말류 등을 판매하는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지난해 약 2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고 직원 10명을 고용, 사업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이 대표는 “창업 초기 자본과 경험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었으나 ‘경북 청년CEO 육성사업’ 지원 대상에 선정되면서 전환점을 맞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기업 홍보영상과 홈페이지 등 콘텐츠 제작 전문기업인 구미의 WMI는 1인 기업으로 시작해 급성장한 청년기업이다.
2018년 매출 1억8,000만원까지 달성했지만, 혼자 힘만으로 더 이상 성장에 한계가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경북 청년CEO 심화육성사업에 선정, 경영 컨설팅 등에 힘입어 지난해 매출이 7억원으로 급성장했다.
매출이 늘면서 20억원 이상의 크라우드펀딩 성과도 창출하며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건강식품 제조·판매업체인 데이웰즈는 최근 4년 간 매년 300~400% 성장을 거듭하며 동종업계에서 ‘폭풍의 눈’으로 통한다.
흑마늘즙·석류콜라겐·양배추알긴산·푸룬화이버 등 차별화된 제품을 생산하며 기업을 키우고 있다.
지난해 신규 브랜드 창출 등을 통해 매출 50억원을 달성했고, 중국·일본·인도·미국 등 세계 8개국으로 수출시장을 넓혔다.
박시균 경북도 청년정책관은 “어려운 경제상황 속에서도 롤모델이 될 만한 청년기업들이 속속 등장하면서 창업을 꿈꾸는 청년들에게 희망을 주고 있다”며 “청년창업에 대한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안동=손성락 기자 ss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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