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세미나에 제자 등 7명을 성추행한 혐의로 대법원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은 전 수학 교수를 초청하려다 논란이 일자 취소했다.
14일 KAIST에 따르면 수리과학부는 18∼19일, 24∼26일 5차례에 걸쳐 대수기하학 강의를 온라인으로 진행할 예정이었다. 이 세미나에는 4년 동안 제자 등 7명을 성추행해 대법원에서 징역 2년 6개월 형을 최종 확정 받은 바 있는 강 모 전 서울대 교수가 호스트로 초청됐다.
이에 일각에서는 성추행으로 징역형 확정 판결까지 받은 강 전 교수를 호스트로 초청한 KAIST 측에 대한 비판 여론이 일었다. 논란이 일자 KAIST 측은 "연구 성과가 의미있어 학생들과 공유하고자 초청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강 전 교수가 고사하겠다는 뜻을 밝힌 만큼 예정된 강의를 취소키로 했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진혁 기자 bready@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