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종식은 없는 것일까. 코로나 방역 모범국으로 꼽히며 마스크를 쓰지 않고 생활해 전 세계의 부러움을 사고 있는 뉴질랜드에서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지역 감염자가 발생해 비상이 걸렸다.
1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AP통신 등에 따르면 뉴질랜드 당국은 전날 3명의 코로나19 지역 감염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현재 뉴질랜드 내 코로나19 감염자는 47명으로 늘었다. 뉴질랜드에서는 총 2,330명의 감염자가 나왔는데 이 중 2,258명이 회복됐으며 25명이 사망했다.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는 장관들과 긴급 방역대책 회의를 개최한 뒤 최대 도시 오클랜드에 사흘 동안 3단계의 봉쇄령을 내리겠다고 밝혔다. 아던 총리는 더 전파력이 강한 변이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비롯해 이번 발병과 관련한 정보를 추가로 얻을 때까지 조심스러운 접근법을 취하자는 차원에서 이뤄진 조치라고 설명했다. 3단계 조치가 내려질 경우 사람들은 가능한 한 재택근무를 해야 하며 아이들도 집에서 원격수업으로 수업을 받도록 요청받는다. 오클랜드에서나 오클랜드로의 이동은 엄격히 제한된다. 이 밖에 도서관과 박물관, 영화관, 푸드코트, 체육관, 수영장, 시장 등의 공공장소는 문을 닫으며 물리적으로 거리를 둘 수 없는 사업체들도 문을 닫아야 한다. 패닉바잉을 막기 위해 수퍼마켓과 주유소는 영업한다. 결혼식과 장례식에 한해서만 10명의 최대 10명의 모임이 가능하다. 오클랜드 외의 지역은 2단계 조치를 취한다. 2단계의 경우 대중교통과 항공기에서의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며, 결혼식과 생일, 장례식 등의 모임에 100명 이하만 참석할 수 있다.
이번에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는 오클랜드에 사는 부부와 딸이다. 당국은 전염성이 높은 변이 바이러스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유전자 검사를 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연하 기자 yeo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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