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의 병간호를 위해 3경기를 걸렀던 아스널 골잡이 피에르에메리크 오바메양이 선발 복귀전에서 해트트릭을 폭발했다.
오바메양은 15일(한국 시간) 영국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치른 리즈 유나이티드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홈 경기에서 혼자 3골을 몰아치며 4 대 2 승리를 이끌었다. 전반 13분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헛다리 짚기에 이어 수비 2명 사이로 슈팅해 선제골을 넣은 오바메양은 41분에 페널티킥, 후반 2분에 헤딩 쐐기 골까지 책임졌다. 이후 한 차례 골대를 맞힌 슈팅도 있었다.
오바메양은 2018~2019시즌 EPL 공동 득점왕(22골) 출신이다. 2019~2020시즌도 22골을 기록해 1골 차 공동 2위에 올랐다. 하지만 올 시즌은 득점력이 뚝 떨어져 전날까지도 5골에 머물고 있었다. 특히 투병 중인 어머니 곁을 지키기 위해 지난 1월 말 3경기 동안 팀을 떠나 있었다. 이후 3경기에 교체로만 출전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린 오바메양은 복귀 후 첫 선발 출전인 이날 6~8호 골을 퍼부으며 팬들을 기쁘게 했다. EPL 첫 해트트릭을 작성한 오바메양은 “구단과 팬들 덕분에 힘든 시간들을 견뎌낼 수 있었다. 어머니도 병세가 많이 나아졌다”고 전했다. 다만 병명은 밝히지 않았다.
오바메양은 이날로 유럽 빅 리그 통산 200골을 돌파(369경기 201골)했다. 빅 리그 200골 이상을 기록한 선수는 오바메양을 포함해 9명뿐이다.
/양준호 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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