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계가족을 포함해 5인 이상 모임을 금지한 이번 설 연휴 기간, 부산에서 모임을 한 일가족 6명이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에 확진됐다.
부산시 보건당국은 15일 오후 온라인 브리핑을 통해 “이날 오전 19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추가 확진자는 부산 3030번부터 3048번까지이다.
지역별로는 남구 5명, 해운대구 4명, 영도구 2명, 동래구 2명, 수영구 2명, 사하구 1명, 해외입국 2명이다. 나머지 1명은 병원 환자다.
추가 확진자 중 5명은 경남 2056번과 함께 설 연휴인 11일부터 12일까지 부산 남구 부모 집에서 시간을 보냈다. 이들 중 다중이용시설에서 확진자와 접촉했다가 검사를 받은 경남 2056번이 13일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나머지는 이날 확진됐다.
보건당국은 설 연휴 직계가족을 포함한 5인 이상 모임을 금지한 만큼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위반 부분에 대해 조사 중이며 방역수칙 위반에 따른 처분을 검토 중이다.
전북 1087번의 가족 3명도 확진됐다. 이들 가족은 설 연휴 모임이 아닌 일상적인 왕래를 통해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
동일집단(코호트) 격리 중인 기장병원에서도 1명이 확진됐다. 현재까지 환자 9명, 직원 5명, 접촉자 6명 등 20명이 감염됐다. 자가격리 중이던 항운노조원 가족 1명이 확진되면서 연관 확진자는 노조원 34명, 접촉자 33명 등 67명으로 늘었다.
집단감염이 발생한 순천향서울병원 연관 1명도 확진됐다. 부산의 한 의료기관에서 확진자와 동선이 겹치면서 양성 판정을 받은 확진자의 가족 1명도 추가 감염됐다.
러시아에서 입국한 2명도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유전자 조사 중이다. 2명은 유증상으로 검사를 받아 확진됐으나 감염경로가 불분명해 보건당국이 역학조사 중이다. 나머지는 가족 간 감염 사례였다.
시 관계자는 “나흘간의 설 연휴가 끝나고 오늘부터 사회적 거리두기가 1.5단계로 완화됐지만 방역의 긴장을 늦출 수는 없는 상황”이라며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 등 개인위생을 계속 실천하고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목욕장에서의 사우나 찜질 금지 등 방역수칙을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추가 확진으로 부산지역 누계 확진자는 3,048명으로 늘었다. 자가격리자는 확진자의 접촉자 2,335명과 해외입국자 3,135명 등 모두 5,470명으로 집계됐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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