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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백기완 선생 장례식에 정치인들 조문 행렬.."후배들이 뜻 잇겠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5일 오전 고(故)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국화꽃을 들고 빈소로 들어서고 있다./연합뉴스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이 15일 투병 끝에 향년 89세로 별세했다.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는 조문객들의 애도 행렬이 이어졌다.

이날 빈소를 방문한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선생님이 대학로에 통일연구소 거처하실 때 제가 기자로서 찾아 뵀었다"며 "국회의원 시절 재벌 개혁과 검찰 개혁이 힘들 때마다 ‘힘 내라’ 말씀하셨다. 좀 더 사셨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사회의 병폐에 문제 제기를 할 때마다 용기를 잃지 말라고 격려해주셨던 분"이라며 "남은 몫은 후배들이 짊어지고 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빈소를 찾은 김원웅 광복회장은 “분단된 나라가 아닌 하나된 나라, 민초가 주인이 되는 나라라는 선생님의 뜻을 후손들이 이어 받겠다”고 했다.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는 “늘 마음으로 존경했다”며 “이렇게 가시니 그만큼 허전하고 아쉽다”고 말했다.

배복주 정의당 부대표, 장혜영·류호진 의원, 정호진 대변인 등 정의당 인사들도 단체로 빈소를 방문했다. 정 대변인은 “민생이 어느 때보다 어려울 때 진보진영의 큰 별이 져서 안타깝다”며 “선생님 말씀처럼 ‘사람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 없이' 큰 뜻을 이어나가겠다”고 했다.



이재오 국민의힘 상임고문 역시 조문 행렬에 동참했다. 이 상임고문은 “1964년 한일회담 반대운동 때 처음 만나 학생 운동을 함께했다”며 “백 선생이 타계함으로써 민주화 1세대는 모두 돌아가셨다. (민주화 2세대 등) 앞으로 후세대가 민주주의를 계승해서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조국 전 법무부장관 자녀의 허위 인턴 확인증 발급 혐의로 1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은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도 빈소를 찾았다. 최 대표는 “우리 겨레의 얼과 뜻을 펼쳐준 분”이라며 “고인의 큰 뜻을 역사 속에서 꼭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고인의 장례는 민주노총 등 50여개 시민사회단체가 된 ‘노나메기 세상 백기완 선생 사회장’으로 엄수된다. 발인은 오는 19일이다.

/방진혁 기자 bready@sedaily.com, 김성원 melody12147@sedaily.com, 정혜진 sunse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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