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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 4방으로 통산 4승 버거 ‘스피스·토머스 친구답네’

PGA AT&T 페블비치 18언더 역전 우승

7언더 ‘데일리 베스트’, 더블 보기 18번서 ‘우승 이글’

세계 152위서 1년 만 13위 “재능·장타 약하지만 누구보다 열심”

대니얼 버거가 15일 AT&T 페블비치 프로암 우승 뒤 트로피를 들어 보이고 있다. /페블비치=AFP연합뉴스




더블 보기를 범했던 바로 그 18번 홀(파5)에서 하루 만에 이글을 터뜨리며 상금 140만 4,000달러(약 15억 4,000만 원)를 손에 넣었다. 8개월 만의 우승으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승수를 4승으로 늘린 대니얼 버거(28·미국) 얘기다.

1년 전만 해도 손목 부상 등 슬럼프 조짐에 세계 랭킹 152위까지 떨어졌던 그가 지난해 여름 찰스 슈와브 챌린지에 이어 또다시 승전보를 전하며 완벽한 부활을 알렸다. 동갑 친구인 조던 스피스(미국)와 저스틴 토머스(미국)가 내뿜는 빛에 가려질 때도 있었지만 이쯤 되면 당당히 어깨를 펼 만하다. 버거는 “나는 최고의 재능이나 최고의 장타를 갖고 있지는 않지만 누구보다 열심히 했다”고 말했다.

버거는 15일(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파72)에서 열린 AT&T 페블비치 프로암 최종 4라운드에서 이글 2방과 버디 4개(보기 1개)로 7언더파 65타를 적었다. 2타 차 공동 2위로 출발한 그는 이날 경기한 선수 중 최소타를 기록하며 최종 18언더파 270타로 역전 우승을 달성했다. 나흘간 최다인 이글 4방을 터뜨리면서 16언더파 2위 매버릭 맥닐리(미국)를 2타 차로 제쳤다. 정보기술(IT) 기업 선마이크로시스템즈 공동 창업주인 스콧 맥닐리의 아들이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재미교포 선수 대니엘 강의 남자친구인 맥닐리는 첫 승은 놓쳤지만 데뷔 최고 성적을 냈다.

전반에 3타를 줄이며 우승 희망을 키운 버거는 경쟁자 네이트 래슐리(미국)가 16번 홀(파4)에서 4퍼트로 트리플 보기를 범하면서 승기를 잡았다. 앞서 경기를 마친 맥닐리와 공동 선두로 마지막 18번 홀에 들어선 버거는 9m 이글 퍼트를 넣으며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했다. 핀까지 253야드를 남기고 친 3번 우드 샷이 일품이었다.



선두로 3라운드를 마칠 뻔하다가 18번 홀 티샷 아웃오브바운즈(OB)에 따른 더블 보기에 고개를 숙였던 버거는 이날 같은 홀에서 ‘우승 이글’과 함께 주먹을 불끈 쥐었다. 세계 15위에서 13위로 올라선 그는 “(18번 홀에) 복수 비슷한 걸 한 것 같다. 인생 최고의 3번 우드 샷이었고 퍼트는 금상첨화였다”며 기뻐했다.

14번 홀 티샷 하는 조던 스피스. /페블비치=EPA연합뉴스


한때 세계 1위였던 스피스는 3년 7개월 만의 우승 문턱을 넘지 못하고 친구의 승리를 부러워할 수밖에 없었다. 스피스는 2타 차 단독 선두로 출발했지만 2타를 줄이는 데 그쳐 15언더파 공동 3위에 만족해야 했다. 그는 지난주 피닉스 오픈에서도 3라운드까지 공동 선두였으나 마지막 날 72타를 쳐 공동 4위로 마쳤다. 통산 12승째는 또 미뤘지만 세계 69위에서 62위로 올라간 스피스는 “자신감을 확인했다”며 “가장 좋아하는 코스 중 하나인 리비에라(18일 개막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에서의 경기가 기대된다”고 했다. 한국 선수 중 유일한 컷 통과자인 강성훈은 1타를 잃어 2오버파 공동 63위로 마감했다.

/양준호 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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