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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태섭, 토론 불발에 불만 토로…"안철수 측, 웬 선관위 탓?"

"선관위는 방송이 한 번만 가능하다는 게 아니다"

금태섭 서울시장 무소속 후보가 15일 서울 종로구 동숭로 노들장애인야학에서 가진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간담회에서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연합뉴스




15일 서울시장 제3지대 단일화를 위한 TV토론이 무산된 가운데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겨냥해 “왜 토론하자면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 얘기를 하는지 납득을 못 하겠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금 전 의원은 이날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간담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선관위 입장은 안 대표와 제가 한 번만 방송 토론을 해야 한다는 게 아니고, 20년 전 사례(노무현-정몽준 단일화)가 있었다는 입장이라고 밝힌 것”이라며 “안 후보와 제가 방송토론을 했다고 국민의힘 후보와 (토론을) 못 한다는 입장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앞서 이태규 국민의당 사무총장은 이날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에게 “무산의 결정적인 부분은 선관위에서 연락 온 것 때문”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이 총장은 토론 횟수와 관련해 “선관위에서 1회밖에 할 수 없다는 것이다. 1회란 것이 단일화 과정에서 1회이기 때문에 국민의힘도 같이 포함된다”며 “국민의힘 의견을 들어봐야 한다”고 부연했다.

즉, 선관위에서 밝힌 단일화를 위한 TV토론 기회가 1번 뿐이라서 국민의힘 후보와의 단일화 과정을 고려해 제3지대 TV토론에 신중을 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금 전 의원은 “선관위 얘기가 왜 지금 나오는지 납득이 어렵다”며 “선관위 얘기가 나온 이후로도 안 대표와 저는 15일 토론하기로 서로 합의했다”고 국민의당 입장을 반박했다

아울러 “저희는 토론 횟수와 일시, 주제까지 정리해서 사실 실무협의할 내용도 없다”며 “토론 형식에 대해서도 저희 안(案)을 이미 다 드렸다. 다만 저쪽에서 안을 안 내고 있는데 빨리 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역시 제3지대 단일화가 삐걱거리는 원인으로 토론 방식에 대한 이견을 지목했다. 김 위원장은 비상대책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자유롭게 토론하자고 하고, 한쪽에서는 고정된 질문에 답변만 하자 그렇게 해서는 토론이 될 수가 없다”며 “원인을 따져보면 정치인이 소위 국민이 물어보는 사안에 대해서 자유자재로 답변할 수 있는 역량을 가져야만 정치인으로서의 자세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15일 정치권에 따르면, 금 전 의원은 사회자 역할을 최소화한 자유로운 토론 방식을 제안한 반면, 안 대표는 사회자가 주제를 던지면서 토론을 정리하는 방식을 선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김 위원장은 자유로운 토론을 제안한 금 전 의원의 주장에 힘을 실으면서 안 대표가 선호하는 토론 방식을 비판한 셈이다.

/김혜린 기자 r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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