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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VIEW] '안싸우면 다행이야' 한혜진X이현이, 15년지기가 보여준 '진짜 케미'

사진=MBC '안싸우면 다행이야' 제공




‘안싸우면 다행이야’에서 모델 한혜진과 이현이가 최초 ‘여성 절친’으로 출연해 선후배이면서도 15년지기 현실 친구다운 색다른 케미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MBC ‘안싸우면 다행이야’는 극한의 리얼 야생에서 홀로 살고 있는 자연인을 연예계 대표 절친이 찾아가 함께 살아보는 자급자족 라이프를 다룬 프로그램.

“한혜진은 저의 롤모델”이라고 밝혀왔던 후배 이현이와 모델계 대선배인 한혜진의 만남은 등장부터 눈길을 끌었다. 15년지기 동갑내기이지만 깍듯한 선후배 사이이기도 한 둘은 친구이면서도, 선을 확실하게 지켜야 하는 관계였던 것. 이현이는 “7년 선배인 한혜진과 겸상도 못했다”며 연차 차이로 인해 어려운 존재임을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모든 것을 스스로 해결해야 하는 자연에서는 상황이 완전 달랐다. 이현이는 장작 패기부터 재료 손질까지 모든 일을 순조롭게 해나갔다. 하지만 한혜진은 당당했던 초반과 달리 장작패기부터 자연인의 도끼를 부러뜨리는 등 미숙한 태도를 보였다. 결국 이현이 혼자 장작을 패고, 불을 붙이는 등 험난한 작업도 묵묵히 해냈다. 이에 한혜진은 오히려 이현이의 눈치를 보며 뒷정리와 설거지를 담당하게 된 것. 선배인 한혜진의 진두지휘로 모든 일을 척척 해나갈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오히려 후배 이현이의 눈치를 보는 아이러니한 상황은 웃음을 유발했다.

사진=MBC '안싸우면 다행이야' 제공




이러한 둘의 모습은 축구 선후배 사이인 안정환과 황선홍의 케미를 연상시켰다. 황선홍은 자연에 능숙한 안정환과 비교되며 쌀 씻기부터 난항을 겪었다. 황선호은 “(안정환이)도움을 주면 좋을 텐데 대답도 안 해주고 너무 얄밉다”며 불평하며 쩔쩔매는 상황이 연출돼 웃음을 자아냈다. 축구팀에서는 위계질서가 확실한 선후배 사이지만 같은 분야에서 오랜 시간 함께 해온 이들이기에 현실에서 볼 수 있는 찐친 케미가 드러났다. 예능 아닌 듯 예능의 현실 재미가 돋보이는 장면이었다.

한혜진과 이현이의 상반된 모습은 또 다른 관전 포인트였다. 자급자족하는 프로그램이기에 재료를 구하는 것부터 요리까지 모든 과정을 둘의 힘으로 해결해야 했다. 처음 해보는 붕어 손질에 한혜진은 비명을 지르기도 하고, 나약한 본인의 모습이 화가 난다며 분노의 눈물을 흘리기도. 이 모습을 지켜보던 이현이는 “이게 울 일인가?”라며 “역시 이래서 성공했나보다”라며 스스로 합리화하며 한혜진을 이해하려는 모습은 재미를 더했다. 이어 “사람은 뭐든 잘할 수 없다”라며 쿨하게 건네는 이현이만의 위로는 둘의 상반된 케미를 더 돋보이게 했다.

묵묵히 자신의 일을 완벽하게 해내는 이현이와 미숙한 실력으로 의외의 허당 모습을 보인 한혜진의 조합은 신선한 재미를 선사했다. 티격태격하며 15년 지기의 찐친 케미를 보여주면서도 예의를 지키며 선을 넘지 않는 둘의 모습은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모습이었다.

한편 MBC ‘안싸우면 다행이야’는 매주 월요일 밤 9시 20분에 방송된다.

/정아현 인턴기자 wjddkgus032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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