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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콰도르 '달러 공용화' 시행한 노보아 전 대통령 별세…향년 83세

뇌종양 수술 후 회복중 심장마비로 별세

2002년 방한해 김대중 전 대통령과 회담도

구스타보 노보아 전 에콰도르 대통령. /AFP연합뉴스




2000∼2003년 집권한 구스타보 노보아 전 에콰도르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뇌종양 수술 후 회복 중 심장마비로 별세했다. 향년 83세.

일간 엘코메르시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고인은 이달 초 미국 마이애미의 병원에서 뇌종양 수술을 받았으며, 회복하던 중 이날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다. 레닌 모레노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에콰도르가 애도하고 있다"며 노보아 전 대통령을 기리기 위해 17일부터 국가 애도 기간을 선포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보아 전 대통령은 2001년 1월 하밀 마우아드 전 대통령이 쿠데타로 물러난 후 부통령으로서 대통령직을 승계했다. 취임 이후 2000년 3월 그는 금융 위기를 해소하고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전임자 때부터 추진했던 달러 공용화를 시행했다. 이때부터 에콰도르는 기존 통화인 수크레를 폐기하고 미국 달러를 공용 통화로 쓰고 있다. 재임 중인 2002년 방한해 김대중 전 대통령과 회담하기도 했다.

/김경림 기자 forest0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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