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는 제2자유로 법면에 350m 길이의 시민햇빛발전소 5호기를 지난 1월에 준공한 데 이어 오는 9월 덕양구 토당동에 6호기, 오는 5월 덕양구 행주내동에 7호기가 추가로 완공할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지난 2018년에 구산동 지하차도 통로박스 시설물 상부에 1~3호기를, 2019년에는 고양동 종합복지회관 옥상에 4호기를 설치한 이후 올해 3기를 추가로 건립하면서 고양시에 모두 7기의 시민햇빛발전소가 들어선다.
시민햇빛발전소 5호기는 고양시의 협조로 경기도 에너지자립 선도사업 공모에 선정돼 도비 30%, 시비 20%를 지원받았으며 모두 9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이번 5호기의 발전용량은 약 500kW로 1~7호기를 통틀어 가장 높다. 연간발전량은 64만3,800kWh으로 4인 가구 기준 166가구에서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연간 300톤의 온실가스 배출저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시민햇빛발전소는 산림 등 자연환경을 훼손해 짓지 않고 공공기관이 사용하지 않는 부지를 활용한 것으로 의미가 크다.
시민햇빛발전소 사업은 시민들의 출자를 받아 세워진 협동조합에게 공공부지 임대 및 자금 지원을 해줌으로써 태양광 발전설비를 설치하도록 하는 ‘시민 참여형 친환경도시조성사업’이다. 5호기 사업주체로 선정된 협동조합은 고양시민햇빛발전사회적협동조합이다.
고양시는 유휴부지를 적극 이용, ‘되살려 물려주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올해 6호기와 7호기가 준공되면 시민햇빛발전소의 총 연간발전량은 223만8,340kWh로 늘어난다. 온실가스 저감효과는 1,044톤이다.
이밖에 고양시는 또 다른 시민참여형 신재생에너지 보급사업으로 에너지자립마을 조성사업(64kW), 미니태양광 지원사업(87kW), 신재생에너지 주택지원사업(180kW)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재준 고양시장은 “고양시는 다가오는 기후위기 시대에 맞서 대도시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신재생에너지 확충 등 탄소 절감에 힘쓰는 중”이라며 “시민햇빛발전소 뿐 만아니라 COP28유치·푸른숲 100리길 조성·장항습지 람사르 등록 등 환경에 과감히 투자해 지속 가능한 도시, 탄소 중립도시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윤종열 기자 yjy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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