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는 설 연휴 가족 모임을 통한 집단 감염 사례를 포함한 26명이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에 추가 확진됐다.
부산시 보건당국은 17일 오후 온라인 브리핑을 통해 “전날 오후 2명, 이날 오전 24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누계 확진자는 3,091명으로 늘었다.
경남 2056번의 일가족 확진자 중 1명의 직장으로, 직원 7명이 추가 확진됐던 보험회사에서 근무하는 직원 101명과 접촉자 35명은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으나 이미 확진된 직원 가족 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경남 2056번과 연관된 장례식장, 일가족, 보험회사를 포함한 확진자는 현재 22명으로 집계됐다.
전날 확진된 3065번 환자 역학조사 결과 설 연휴인 12일 부산 영도구 부모님 댁을 가족 2명과 함께 방문한 것으로 파악됐으며 이날 모인 일가족 6명이 전원 확진됐다. 시 관계자는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수칙을 위반한 것으로, 해당 구에서 처분을 검토 중”이라 설명했다.
15일 확진된 경남 2068번은 설 연휴 경남 김해시 자택과 부산 부산진구 부모 댁에서 가족 11명과 모임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중 경남 2068번을 포함해 경남 3명, 부산 5명, 경북 1명 등 일가족 9명이 확진됐다.
보건당국은 설 연휴 직계가족이라도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수칙을 위반한 이들 세 가족을 조사하고 혐의가 확인된 가족에겐 행정처분을 내릴 방침이다.
집단감염이 발생했던 중구 송산요양원의 정기 추적 검사에서는 종사자 1명과 환자 1명이 확진됐다. 누계 확진자는 직원 10명, 환자 21명 등 31명으로 늘었다.
집단감염이 발생했던 귀뚜라미 보일러 아산공장 충남 확진자의 가족 1명도 확진됐으며 서울 확진자 가족 2명도 감염됐다.
1명은 요양병원 입사를 위한 선제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확진자는 3명이다. 보건당국은 이들을 상대로 역학 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소라 부산시 시민방역추진단장은 “설 연휴 이후 우려하던 가족 간 감염이 다수 발생하고 있다”며 “자신과 가족 친지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방역 수칙을 실천하고 의심증상 발생 시에는 지체 없이 가까운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사를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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