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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준에 칼 겨눈 與 "당시 정무 수석이 불법사찰 스스로 밝혀야"

野 '정치공작' 지적에 "선거 여부를 떠나 밝혀져야 한다"

"정무수석실의 주요 업무가 국회의원 관리…공유했을 것"

지난 달 28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국민의힘 부산시장 보궐선거 예비경선 심사를 위한 예비후보 비전 발표회에서 박형준 후보가 정견 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이명박(MB)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의 불법사찰 의혹과 관련 당시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낸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경선 후보를 정조준했다.

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인 정태호 의원은 17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부산에 출마한 후보자가 당시 정무수석이었기 때문에 우리로서는 더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며 “본인이 이런 내용을 스스로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같은당 안민석 의원도 한 라디오 방송에 나와 “박형준 교수가 이 사안을 정치공작으로 규정한 순간 불법사찰을 시인한 것”이라며 “정무수석실의 주요 업무가 국회의원 관리이기 때문에, 당연히 민정수석실이 (사찰 정보를) 공유했을 것”이라고 박 교수를 정조준했다. 이어 “박근혜 정부 시절 때는 MB 때보다 훨씬 더 심각한 수준의 불법사찰이 있었을 것으로 의심한다”며 “18대 국회의원들이 여야를 가릴 것 없이 정보공개 요구 절차를 밟아 ‘판도라의 상자’를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당은 불법사찰 의혹 진상규명에 대한 입법 추진을 위한 당내 TF팀 설치를 서두르는 등 대야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국회 정보위 간사인 김병기 민주당 의원은 이와 관련 “국정원이 일단 소극적으로 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TF팀을, 진상규명위원회를 만들어서 진상을 규명하기 위한 절차를 밟고, 그 절차를 정보위원회에 보고하고, 그 보고하는 과정과 내용을 보면서 우리가 자료 제출 요구를 한다든지 또는 특별법을 만든다든지 하는 걸 차근차근 다 해나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야당의 ‘정치공작’ 비판과 관련해 “그러면 보궐선거 이후에도 차근차근하면 된다”며 “이게 모든 분이 자꾸 이 사건에 대해서 지나가는 소나기, 일과성으로 이렇게 몰고 가려고 하는데 어림없는 소리”라고 정면 비판했다. 이어 “이 건은 사실은 단기적으로, 중장기적으로 계획을 세워서 목표로 삼아서 차근차근 하나하나 파헤쳐서 반드시 근절해야 할 불법적인 문제”라고 규탄했다.

/강지수 인턴기자 jisuk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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