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로 최근 건설 업계는 굳게 닫힌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기 위한 방안으로 테마와 같은 특색있는 요소를 상업시설에 적극 적용하고 있다. 이러한 테마형 상업시설은 일반 상가와 외관은 물론 내부 구성에 이르기까지 뚜렷한 차이를 보여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어내는 데 효과적일 뿐 아니라 방문객들에게 특별한 이미지로 각인돼 소비자들의 재방문율을 높이는 데도 탁월하다는 이유에서다.
더 나아가 테마형 상업시설은 특정 테마와 어우러지는 컨텐츠나 행사 등이 함께 마련돼 방문객 단위가 주로 커플, 가족 등 다수인 데다 체류 시간 또한 길어 일반 점포도 샤워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때문에 방문이 곧 소비로 이어지는 상업시설의 특성상 이 같은 테마형 상업시설은 분양 소식만으로도 많은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기도 한다.
‘힐스 에비뉴 삼송역 스칸센’이 주목받는 이유 중 하나도 테마에 있다. 이 시설은 경기 고양시 삼송지구 오피스텔 ‘힐스테이트 삼송역 스칸센’ 단지 내 상업시설로, 마치 북유럽을 여행하는 듯한 이국적인 설계와 컨텐츠를 계획하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실제로 ‘힐스 에비뉴 삼송역 스칸센’은 단순히 외관뿐만 아니라 내부 구성이나 이벤트에도 북유럽 테마를 더하며 북유럽 특유의 감성을 짙게 자아낼 것으로 보인다.
가장 기대감이 높은 것은 국내 상업시설 최초로 오로라가 구현된다는 점이다. 오로라는 많은 이들이 버킷리스트로 꼽히는 신비한 자연현상으로, 이를 보기 위해 북유럽 투어에 나서는 여행객들도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다. ‘힐스 에비뉴 삼송역 스칸센’은 이 오로라를 상업시설 동과 동 사이 50m 폭에 3D 홀로그램을 통해 실감 나게 선보일 예정이다.
이와 함께 365일 북유럽 페스티벌, 펫 파크, 펫 케어 등 다양한 이벤트와 축제를 개최할 계획이며 3호선 삼송역과 인접해 인근 주민 외에 광역 지역에서의 접근도 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정수요로는 ‘힐스테이트 삼송역 스칸센’ 2513실을 보유하며 약 650개 기업이 들어선 ‘삼송테크노밸리’, 808병상 규모의 ‘은평성모병원(반경 2.4km)’이 인접했으며, 북삼송지구의 약 1000여 세대 고급 단독주택 단지(예정) 등 배후수요도 탄탄하다.
이러한 테마형 상업시설은 임대료 책정에서도 우세해 향후 프리미엄 또한 기대해볼 만하다. 서울 마포구 서교동에 들어선 ‘메세나폴리스몰’은 미국 그랜드캐년을 모티브로, 약 400m 가량 이어지는 편안한 쇼핑플로어, 중앙 분수, 공연장 등을 마련하며 차별화를 갖춘 상가다. 이 상가의 경우 지하 1층 전용 114㎡가 보증금 2억원, 월세 950만원(네이버 부동산 기준)에 매물이 나와 있는데 반해 인접한 일반 상가의 경우 크게는 임대료가 500만원 이상 차이를 보이고 있다. 비슷한 입지임에도 불구하고 뚜렷한 임대료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한편 한 업계 전문가는 “경기 불황에 코로나19까지 소비 상황이 움츠러들면서 상업시설도 옥석가리기, 더 나아가 해당 사업지만의 특징을 갖춰야만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라며 “상업시설 투자 여건이 비교적 자유롭다는 점만 고려하지 말고 꾸준한 방문수요가 예측되는지 역시 면밀히 살펴보아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김동호 기자 dongh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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