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용 최소잔여형(LDS) 주사기 생산 현장을 방문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카운트다운’에 돌입한 가운데 국내 중소기업의 혁신 노력과 대기업의 상생 협력을 격려하기 위해서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전북 군산시에 위치한 풍림파마텍 공장을 찾아 생산 공정을 살폈다. LDS 주사기는 접종 시 버려지는 백신을 줄이기 위해 피스톤과 바늘 사이의 공간을 최소화한 ‘특수 주사기’다. 백신 1병당 5회분까지 주사할 수 있는 일반 주사기와 달리 1병당 6회분 이상 주사할 수 있다.
문 대통령은 “주사기의 효율을 고도화해 백신을 20% 아끼게 되고, 결국 백신 20%를 더 생산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거두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참으로 대단한 일을 한 것”이라고 격려했다.
이날 문 대통령이 방문한 풍림파마텍은 삼성전자 스마트 공장의 도움을 받아 LDS 주사기 월 1,000만 개 이상 생산 가능한 대량 양산 체계를 구축하고 삼성바이오에피스 및 삼성바이오로직스 등과 협력해 지난 17일 미국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의료 기기 승인을 받았다. 정부와 삼성이 비용을 분담하며 풍림파마텍의 생산 역량을 끌어올린 것이다. 시제품 제작에서 생산까지 소요되는 시간도 통상 최소 1년이었지만 한 달로 단축했다. 풍림파마텍이 국내에 무상 공급하기로 한 LDS 주사기 12만 7,000개는 화이자 백신 접종부터 사용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풍림파마텍의 혁신 성과 뒤에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그리고 정부의 상생 협력이 있었다”면서 삼성전자의 수요 예측력과 풍림파마텍의 기술력을 높이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오는 26일부터 시작되는 백신 예방접종도 반드시 성공으로 이끌겠다”며 “국민들께서도 방역을 위한 긴장의 끈을 놓지 마시고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희망의 마음으로 함께해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허세민 기자 sem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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