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동구는 최근 서울시가 발표한 2018년 기준 지역내총생산(GRDP)이 전년 대비 7.0%의 성장률을 기록해 서울 자치구 25곳 중 1위를 차지했다고 18일 밝혔다.
2018년 성동구의 GRDP 규모는 11조6,570억원이다. 성동구 1인당 GRDP는 추계인구 30만6,092명 기준 3,808만원이다. 지역경제를 포괄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경제지표인 GRDP는 각종 경제정책 수립과 평가에 활용된다.
부동산업과 정보통신업에서 전년 대비 각각 26.3%, 21.7%로 크게 성장했다. 관내 지식산업센터 분양건수와 입주기업은 2015년 이후 크게 늘어난 영향이 컸다. 지식산업센터 입주기업은 2015년 363호에서 2018년 1,234호로 3.4배가량 늘었다. 센터 신축에 따른 지방세도 2015년 62억2,000만원에서 2018년 185억3,700만원으로 3배 가까이 증가했다.
현재 구에는 지식산업센터 62개소에 5,000여개 기업이 입주했으며 7개소가 추가 건축 중이다. 구는 최대 1개월까지 걸리는 건축물 사용승인 절차를 신청부터 승인까지 5일로 대폭 단축하는 원스톱 서비스를 시행 중이다. 입주 업종은 정보통신사업(ICT) 관련 제조업, 정보통신업, 과학기술서비스업 등이다.
도시재생사업을 바탕으로 한 산업경제 재생정책도 GRDP 증가를 이끌었다. 왕십리역 일대(21만8,000㎡)도 지구단위계획 변경을 통해 민간 오피스 건물이 들어설 수 있는 여건을 조성했다. 업무와 판매 중심으로 권장용도를 계획해 권장용도 50%를 수용하고 자율적 공동개발 시 높이 완화하는 등 왕십리 주변 지역 활성화에 주력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이번 GRDP 자료를 통해 그동안 지역 성장의 모습을 여실히 살펴볼 수 있는 기회가 됐다”며 “앞으로도 기업들의 경영 안정을 위한 다양한 지원을 통해 기업하기 좋은 도시의 이미지를 확고히 구축하고 경쟁력 있는 산업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성 기자 engi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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