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건설이 건설사 최초로 공모한 ‘녹색채권(Green Bond)’이 수요예측 결과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SK건설에 따르면 이날 진행한 제166회 회사채(신용등급A-) 수요예측에서 모집금액 1,500억원의 8배를 훌쩍 넘는 1조 2,100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이에 SK건설은 최대 3,000억원 규모로 증액 발행을 검토 중이다. 발행금리는 1,500억원 발행 기준 민간채권평가회사에서 제공한 개별민평금리 대비 약 0.60%포인트 낮은 수준으로 25일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이번 회사채는 친환경 사업에 투자할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발행되는 녹색채권이다. 한국기업평가에서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인증평가를 통해 최고등급인 G1을 부여했다. SK건설은 조달한 자금을 태양광, 연료전지, 친환경 건축물 등 신규 프로젝트에 활용할 계획이다. 수요예측 흥행을 통해 SK건설이 추진 중인 친환경·신에너지 사업이 금융시장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기관투자자 뿐 아니라 리테일 참여도 높았던 만큼 미래 성장가치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SK건설은 지난해부터 친환경·신에너지 사업을 본격 추진하며 ESG 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앞으로 ESG를 선도하는 친환경 기업으로 리포지셔닝(Re-positioning)하고자 친환경 사업을 위한 재원을 확보하고, 기술혁신기업 및 금융기관과의 ‘오또’(OTO: One Team Operation)를 강화할 방침이다.
SK건설 제166회 무보증 공모사채(녹색채권, A-)는 3년 만기물로 다음주 26일 발행된다. 대표주관사는 SK증권과 NH투자증권이고, 인수단은 키움증권, DB금융투자, 한양증권이 맡았다.
/양지윤 기자 y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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