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빅뱅 전 멤버 승리가 받고 있는 특수폭행교사 혐의 사건 피해자가 대형 연예기획사 직원으로 드러났다. 이 과정에서 승리의 당시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 대표 양현석의 문자메시지가 공개됐다.
19일 경기 용인 지상작전사령부 보통군사법원에서 승리의 10번째 공판이 열린 가운데, 특정경제범죄가중 처벌 등에 관한 법률(횡령) 혐의 관련 증인 신문과 함께 특수폭행교사혐의에 대한 증거조사 관련 심리가 진행됐다.
승리는 특수폭행교사와 특정경제범죄가중 처벌 등에 관한 법률(횡령)을 비롯해 성매매, 성매매 알선, 성폭력처벌법, 업무상 횡령, 식품위생법, 상습도박,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 총 9개 혐의를 받고 있다.
군 검찰에 따르면 승리는 2015년 12월 서울 강남의 한 포장마차 내실에서 지인들과 술을 마시던 중 자신이 있던 방을 열어본 손 A씨와 시비가 붙었다. 이 과정에서 또 다른 손님과 시비가 붙자 격분해 유인석 유리홀딩스 전 대표 등이 포함된 단체 채팅방에 이 사실을 알리고 와달라고 부탁했다. 이후 유인석은 평소 알고 지내던 모 폭력조직 조직원에게 피해자들에 대한 위력 행사를 지시했다.
군 검찰은 이날 공판에서 승리의 특수폭행교사 혐의 관련 사건 당시 승리 일행이 방문한 술집 내외부 CCTV 영상 캡처본을 증거로 제시했다. 검찰 증거 목록에 따라 승리의 특수폭행교사 혐의 피해자 2명 중 A씨가 대형 연예기획사 소속 직원인 것이 드러났다. 사건 다음날 승리는 단톡방에서 양현석과 A씨가 속한 기획사 사장이 나눈 대화를 공유한 것으로 확인됐다.
아울러 검찰 측이 제시한 정범(조폭) 진술조서, 목격자(정준영 최종훈 등) 진술조서 등 다수의 증거를 제시했지만, 승리 측은 채택에 동의하지 않았다. 승리 측은 특수폭행교사 혐의 자체를 부인하고 있는 상태다.
/추승현 기자 chus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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