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미산장은 기존 힐링 예능을 뛰어넘는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18일 첫 방송된 SKY, KBS2 예능 ‘수미산장’에서는 산장멤버 배우 김수미, 개그맨 박명수, 전진, 하니, 정은지 5인이 영업을 준비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산장 주인 김수미는 묵은지 김치찜, 낙지탕탕이 등 산장 정식을 준비했다. 산장 멤버 4인은 아침 일찍 도착해 힐링을 주제로 대화를 나누는가 하면, 손님맞이 준비를 본격 시작했다. 전진과 하니는 장독대 묻었고, 박명수와 정은지는 간판 만들기, 사진 걸기 등을 맡아 산장을 정돈했다.
도시 생활과 분리된 장소에서 진행되는 힐링예능인 만큼 비슷한 포맷이 연상된다. ‘윤스테이’ 등 이미 성공한 프로그램들도 쉽게 떠오른다. 다만 앞선 콘텐츠가 고즈넉한 풍경이나 사람들의 스토리에 집중했다면, ‘수미산장’의 포인트는 역시 김수미다. 다소 거친 입담의 매력을 지닌 김수미는 산장 주인으로 활약한다. 아이덴티티가 확실한 김수미가 따뜻한 ‘집밥’을 선보이면서 산장 운영은 물론 게스트의 이야기를 솔직하고, 색다르게 풀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김수미의 솔직하고 재밌는 입담과 공감력은 첫 방송에서부터 드러났다. 그는 본격적인 방송 전 "나를 너희 또래로, 막 대해줬으면 좋겠다"고 언급했지만, 하니가 그럼 언니라고 불러도 되냐라고 묻자 "어디서 언니냐"라며 버럭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런 반면 새벽에 몰래 제일 먼저 산장에 도착해 산장지기들의 첫 출근을 지켜보고 있다가 갓 서른이 된 하니의 고민을 듣고는 “불안하고 싶지 않아도 그럴 나이다. 불확실 속에서 살 나이니까”라며 공감하는 모습도 보여줬다.
멤버들 간 케미도 관전 포인트다. 박명수는 어색한 첫 만남을 풀기 위해 선을 넘을 듯 말 듯한 멘트로 첫 날의 어색한 분위기를 풀어줬다. 툴툴대면서도 맡은 일을 다하는 츤데레의 모습도 보여줬다. 전진은 ‘일등 일꾼’의 면모를 과시했다. 장독대를 묻기 위해 삽질을 하면서 비 오듯 땀을 흘리는 장면은 진정성을 느끼게 했다. 정은지와 하니는 고된 일도 마다하지 않고 나섰다. 정은지는 드릴, 망치를 이용해 산장 간판을 만들었고, 하니는 완벽한 삽질 실력을 선보였다. 특색 있는 4인의 멤버들이 김수미와 함께 손발을 맞춰가는 것을 보는 재미가 기대된다.
초대된 손님들의 진솔한 이야기에도 관심이 모인다. ‘수미산장'은 첫 번째 손님으로 구혜선을 맞았다. 가방에 독특한 물건을 넣어 다니는 엉뚱한 모습을 보여주는 한편, 예고편에서는 산장 주인 김수미 앞에서 담담히 지금까지의 삶에 대해 털어놓는 장면이 그려졌다. 이처럼 다양한 게스트들이 속마음을 풀어놓는 솔직함을 더한 새로운 힐링 예능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SKY, KBS2 예능 ‘수미산장’은 매주 목요일 밤 10시 40분에 방송된다.
/임수빈 인턴기자 imsou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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