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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정선 노추산에 큰 불…강풍·험한 지형에 진화 애먹어 (종합)

20일 오후 4시께 강원 정선군 여량면 구절리 야산에서 불이나 헬기 10대가 투입돼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제공=강릉산림항공관리소




강원 정선군 여량면 구절리 노추산에서 20일 오후 큰 산불이 발생했지만 강풍과 험한 지형 탓에 산림 당국이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날이 어두워지자 산림 당국은 진화에 투입했던 헬기를 철수시키고 확산 저지선을 구축하며 추가 피해를 막는 데 주력하고 있다.

산림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50분께 정선군 여량면 구절리 노추산에서 산불이 발생했다. 불이 나자 산림청 초대형 헬기 3대와 대형헬기 5대 등 헬기 11대와 공중진화대, 특수진화대, 공무원, 소방대원, 경찰 등 212명의 인력과 진화차 등 장비 16대가 투입돼 진화에 나섰다. 현재까지 정확한 원인과 피해면적은 파악되지 않았다.

20일 오후 3시 50분께 강원 정선군 여량면 구절리 노추산에서 불이 나 야간에도 계속해서 번지고 있다. /사진제공=산림항공본부


하지만 산불 현장이 인력을 투입하기 거의 불가능한 급경사지인데다 초속 6.2m의 강풍까지 불며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해가 지면서 진화 헬기는 철수했고 지상 인력으로 확산 저지선을 만들어 야간 진화체제로 전환했다.

야간에 산불이 확산할 것을 우려해 소방과 경찰에서는 민가 주변을 보호하고 있다. 또 야간산불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지상 진화를 전략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드론 2대도 긴급 투입했다.



20일 오후 3시 50분께 강원 정선군 여량면 구절리 노추산에서 불이 나 야간에도 계속해서 번지고 있다. /사진제공=강릉산림항공관리소


산림청 관계자는 "연이은 건조·강풍 특보로 산불 위험이 커 불법소각과 입산자 실화 등 산불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며 "사소한 부주의로 인해 발생한 산불이라도 가해자는 3년 이하 징역 또는 3천만원 이하 벌금에 처할 수 있어 생활 속 산불 예방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박동휘 기자 slypd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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