톨스토이의 소설 ‘전쟁과 평화’를 기반으로 만든 뮤지컬 ‘그레이트 코멧’이 내달 국내 초연 무대를 선보인다. 그레이트 코멧은 지난해 9월 개막 예정이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산 속에 일정을 연기한 바 있다.
공연 제작사 쇼노트는 오는 3월 21일부터 5월 30일까지 서울 광진구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그레이트 코멧’ 공연의 막을 올린다고 22일 밝혔다. 이 작품은 나폴레옹의 러시아 침공을 배경으로, 피에르, 나타샤, 아나톨의 삼각관계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전개한다. 부유한 귀족이지만, 불행한 결혼 생활과 삶에 대한 깊은 회의 속에서 방황하는 남자 ‘피에르’ 역은 홍광호와 케이윌이 맡는다. 전쟁에 출전한 약혼자를 그리워하는 순수하고 사랑스러운 스무 살의 여인 ‘나타샤’에는 정은지와 이해나가 캐스팅됐다. 바람둥이로 나타샤를 유혹하는 아나톨 역은 이충주·박강현·고은성이 맡는다.
작곡가 겸 극작가인 데이브 말로이가 연출가 레이첼 챠브킨과 손을 잡고 만든 이 작품은 2012년 오프 브로드웨이에서 첫선을 보인 뒤 2016년 브로드웨이 임페리얼 씨어터에 입성했다. 세계적인 팝페라 가수 조시 그로반이 주인공으로 참여한 브로드웨이 공연은 2017년 토니 어워드에서 12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됐고, 드라마 데스크 어워즈 4개 부문과 외부 비평가 협회 어워드에서 2개 부문을 수상했다.
이번 국내 초연 무대의 연출은 김동연이, 음악감독은 김문정이 맡았다.
/송주희 기자 sso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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