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정책위의장은 23일 4차 재난지원금 지급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추경)안 규모에 대해 “20조원을 전후한 숫자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홍 정책위의장은 이날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 재난지원금과 관련한 당정청 협의 상황을 소개하며 "빠르면 내일 오전이나 늦으면 내일 오후 늦게 결론이 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정예산까지 반영하는 것이므로 실제 추경 규모는 그것보다 작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기정예산’은 이미 확정돼 있는 예산 중 이번 추경 효과를 반영하기 위해 옮겨가는 예산을 일컫는다. 이번 재난지원금에는 ▲ 특수고용, 프리랜서, 플랫폼 노동자 대상 지원금 ▲ 일자리 안정 예산 ▲ 코로나19 백신·치료제 예산도 포함된다고 홍 정책위의장은 설명했다.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금과 관련해선 "영업 제한이나 금지됐던 분들, 매출이 상당히 줄어든 업종을 중심으로 3차 재난지원금 때보다는 대상을 좀 많이 늘렸다"며 "기준도 조금 상향하려고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일반업종의 지원 기준선을 연 매출 '4억원 이하'에서 '10억원 이하'로 올리는 것과, 서비스업 지원 기준을 근로자 수 '5인 미만'에서 늘리는 방안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 일각에서 ‘소득 하위 40%에 재난지원금을 일괄 지급하자’는 주장이 나오는 데 대해서는 “아이디어 차원에서 논의가 있을 수 있었는데 아직 확정된 내용은 아니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홍 의장은 "백신 무료 접종을 포함해 치료제까지도 무료로 접종할 예정이기 때문에 이런 등등을 반영한 추가적인 예산 편성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송종호 기자 joist1894@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