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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금태섭 “박원순 10년, 서울시민의 삶 개선보다 정치 욕심 컸다 ”

제3 지대 후보 단일화 마지막 토론

안 “부동산 폭등, 경기침체 큰 문제”

금 “임기 중반 이후 대권욕 물들어”

금, 안 대표 과거 행보 지적하기도

안 “제 불찰, 잘못된 일” 사과도

서울시장 보궐 선거에 출마한 국민의당 안철수 예비후보와 무소속 금태섭 예비후보가 2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KNK디지털타워에서 열린 후보 단일화 2차토론에 참석해 토론하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나설 ‘제3 지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 금태섭 무소속 후보가 토론회에 나서 박원순 전 시장의 10년 시정을 강하게 비판했다. 두 후보는 마지막 토론에서 각을 세우기도 했지만, 전임 시장의 실정과 비전을 제시하는데 목소리를 높였다.

25일 유튜브를 통해 열린 제3 지대 후보 단일화 2차 토론에서 두 후보는 박원순 전 시장 10년 시정의 가장 큰 문제점과 원인을 묻는 질문에 한목소리로 비판했다.

안철수 후보는 “서울의 10년은 정말 많은 문제가 있었다”고 진단했다. 안 후보는 “대표적으로 부동산 가격폭등과 서울의 경기침체”라며 “원인은 시정의 사유화, 개인화에 있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그는 “시장의 권한으로 정치 조직을 만들고, 개인의 취미에 해당하는 일에 열중하다 보니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일으키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안 후보는 구체적으로 전국 경제성장률과 비교해 하락하고 있는 서울의 경제 성장률을 제시했다. 안 후보는 “지역 내 총생산 지수를 뜻하는 GRDP가 2014년 경기도에 뒤진 이후 격차가 더 벌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서울 경제 성장률이 전국 평균보다 떨어졌다”며 “2020년 실업률이 전국 4.0%인데 서울은 4.6%로 최악이고, 청년 실업률은 두 배인 9.2%에 달한다”며 “매년 20만 개 기업이 문을 닫는데 한 곳이 창업하면 두 곳이 문을 닫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장 보궐 선거에 출마한 국민의당 안철수 예비후보가 2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KNK디지털타워에서 열린 금태섭 무소속 후보와의 단일/국회사진기자단




금 후보는 “박원순 전 시장이 최초의 3선 시장이라 기대가 컸지만, 중반 이후 시민의 삶보다 정치적 욕심이 컸다”며 “박 전 시장의 3선 이후 수평적 소통이 사라졌고, 성폭력 사건이나 그 후에 벌어진 2차 가해도 구조 때문”이라고 일갈했다.

금 후보는 박 전 시장이 서울시민의 삶을 개선하는 데 힘을 쏟기보다는 대권주자로서 정치 행보를 보였다고 판단했다. 금 후보는 “(박 전 시장이) 중반 이후에는 대권욕에 물든 서울시장에 지나지 않았다”며 “대권에 욕심을 가진 서울시장이 시정을 운영하면 이런 일이 또 벌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금 후보는 안 후보를 몰아세우기도 했다. 금 후보는 2016년 구의역 참사 직후 안 대표가 쓴 추모글을 들춰냈다. 당시 안 후보는 “가방 속 컵라면이 마음을 더 아프게 한다. 조금만 여유가 있었더라면 덜 위험한 일을 택했을지도 모른다”는 글을 트위터에 올려 논란이 일었다. 금 후보가 “메시지에 대해 사과할 의사가 있느냐”고 묻자 안 후보는 “트위터가 올라갔을 때 오해 소지가 있겠다고 해서 고쳤다. 스스로 뭐가 잘못된 건 줄 알았다는 것 아니냐”고 반박했다.

서울시장 보궐 선거에 출마한 무소속 금태섭 예비후보가 2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KNK디지털타워에서 열린 안철수 국민의당 예비후보와의 단일화 2차토론에 앞서 준비를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소통 능력에 대해 금 후보가 문제 제기를 했을 때는 안 후보는 “잘못된 일”이라며 사과했다. 금 후보는 “안 대표가 민주당 공동대표였을 때 의원들이 찾아가 대표실을 노크하려 했더니 비서가 나타나 ‘용건이 뭐냐’며 막았다. 제가 겪은 일인데 시의회 의원들과도 그렇게 할 거냐”고 따졌다. 이에 안 후보는 “사실이라면 제 불찰이다. 잘못된 일”이라고 말했다.

이날 토론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유권해석으로 TV토론이 제한돼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됐다. 두 후보의 단일화 결과는 다음 달 1일 발표된다.

/구경우 기자 bluesqua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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