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26일부터 아스트라제네카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가운데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이 백신을 맞겠다는 뜻을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25일(현지 시간) 화상으로 진행된 유럽연합(EU) 정상회의를 마친 뒤 “최근 과학적 연구를 보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효과는 검증됐다”며 “시간이 있지만 내 차례가 돌아올 것이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주어진다면 그것을 맞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마크롱 대통령은 영국의 다국적 제약 회사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퍼드대가 공동 개발한 이 백신이 65세 이상 고령층에서는 효과가 불분명할 수 있다고 발언해 한때 영국의 반발을 샀다.
그러나 이날 마크롱 대통령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애초의 목표만큼 공급되지 않는다며 EU 회원국 정상들이 아스트라제네카에 계약 준수를 촉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아스트라제네카가 올 2분기에 EU 회원국들에 공급하기로 한 백신의 절반 미만을 배달하는 데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특히 프랑스는 영국과 비교할 때 백신 보급 속도가 크게 떨어져 마크롱 대통령은 자국 내의 접종을 신속히 확대하라는 정치적 압박을 받고 있다.
/노희영 기자 nevermin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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