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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상의 회장 선거 '돈 선거' 우려 현실로...회비 납부 과정에 고성도

광주상공회의소 전경 /사진=연합뉴스




광주상공회의소 회장 선거를 앞두고 지역 경제계에서 한 후보가 양보를 하지 않을 경우 '돈 선거'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현실화하는 분위기다.

일부 건설사 회원들이 미납된 상의 회비를 납부하는 과정에서 접수 마감 시간의 규정을 어기자 회원간 고성이 오가는 등 한바탕 소란이 일면서다.

26일 광주상의와 지역 경제계에 따르면 상의는 전날 오후 6시께 회비 납부를 마감한 결과 365개 업체가 납부해 총 4,730표의 투표권을 확보했다.

이 투표권은 상의 회비를 전액 납부해야 주어지는데 기 납부한 회비 금액에 따라 차등 부여되며, 통상적으로 100만 원당 1표가 주어진다.

상의가 이번에 거둬들인 특별회비만 22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업체 매출에 따른 일반 회비는 3억원에 그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최소 2,200여표가 오로지 투표권 확보를 위해 사실상 돈으로 샀다는 것이다.

최대 투표권(50표)을 확보한 업체 수도 46개사로 이들이 확보한 투표권만 2,300표에 달한것으로 전해졌다. 직전 선거인 지난 2018년 때 405개 업체가 2,885표를 확보했던 것과 비교해도 이번 선거가 얼마나 과열됐는지를 제대로 보여준다. 당시 거둬들인 특별회비는 3억여원에 불과했다.



이번 선거에서 누가 당선되든 지역 경제의 성장과 발전, 회원 간 화합과 신뢰 등을 내건 상의 설립 취지가 크게 흔들릴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회비 납부 과정에서 마감 시간을 어떻게 적용할지를 두고 각 후보 진영 간 설전이 오가는 등 갈등을 빚기도 했다. 상의 선거관리위원회가 심야 긴급회의를 열고 유권해석을 내놓는 등 적지 않는 혼선도 일었다.

한편 오는 18일 예정된 회장 선거에는 현 정창선 중흥그룹 회장과 양진석 호원 회장이 경합할 것으로 알려졌다.

직전 선거에서 양 회장의 양보를 받아 당선됐던 정 회장이 연임을 강행하면서 갈등의 불씨를 붙였다는 지적이 지역 경제계에서 나온다.

지역경제계 한 인사는 "합의 추대하는 방안 보다는 결국에는 두 후보가 경합을 벌이면서 돈 선거로 비춰질까봐 걱정"이라며 "회원사 간 분열을 초래하지 않도록 회원사들이 중지를 모아 나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광주=김선덕 기자 sd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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