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슨앤드존슨(J&J)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에 중증 알레르기 반응을 보인 사례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과 CNBC 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J&J는 26일(현지시간) 미국 백신·생물의약품자문위원회(VRBPAC)에 임상시험 참가자 중 알레르기 반응을 보인 사례가 두 건 나왔다고 보고했다.
한 사례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나왔다. 임상시험에 참가한 의료인이 아나필락시스 반응을 보인 것. 아나필락시스는 급성 중증 알레르기 반응으로 단시간 내에 혈압 강화, 호흡 곤란, 의식 소실 등의 부작용을 동반한다. 이를 방치하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J&J 측은 나머지 한 사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
다만 아나필락시스 반응은 화이자-바이오테크와 모더나 등에서도 나왔으며 미국 당국은 코로나19 백신으로 인한 아나필락시스 발생 비율이 인플루엔자(독감) 백신의 발생 비율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보고 있다.
한편 J&J 코로나19 백신은 3상 시험 결과 미국과 남아공에서 각각 72%와 64%의 예방효과가 나타났다. 화이자 백신(95%)이나 모더나 백신(94.1%)보다는 효과가 낮았지만 이들 백신과 달리 한 차례만 맞아도 되기 때문에 주목을 받아왔다.
/곽윤아 기자 o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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