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권·대권 분리 규정에 따른 대표직 사퇴를 앞두고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입법 성과 마무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대표는 지난 26일 오후 본회의에서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이 처리된 직후 기자회견을 열고 “가덕도 신공항은 이제 다시 돌아갈 수 없는 기정사실로 굳어졌다는 보고를 자신 있게 드린다”며 “신공항이 확실히 궤도에 오를 때까지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또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저희가 이런 일을 할 수 있게 허락해주시고 묵묵히 지켜봐 주신 문 대통령께 특별히 감사드린다”며 그간 여당이 추진해온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것에 대해 소회를 밝혔다.
이 대표는 다음 주 중 구성 예정인 가덕도 신공항 추진 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다. 위원장으로서 사업 추진 절차를 이끌 예정이다.
한편 당은 이 대표의 신복지 제도 구상 설계를 위한 ‘국민생활기준 2030 범국민특위’를 출범했다. 위원장은 홍익표 정책위의장과 김연명 중앙대학교 교수가 공동으로 맡는다.
이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출범식에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 불평등을 완화하고, 국민의 삶을 전반적으로 보호하겠다”며 “특위는 8대 영역의 정책을 구체화하는 과정에서 국민의 다양한 요구를 반영해 신복지 제도를 충실화하고, 국민의 공감대를 확산하는 노력을 병행하겠다”고 다짐했다.
특위는 소득, 의료, 교육, 돌봄·서비스, 주거, 노동, 환경, 문화·체육 등 8개 분야 정책을 구체화해 오는 9월 로드맵을 담은 보고서를 당과 대선 후보에게 제출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아동수당 확대, 만 5세 의무교육, 유치원 무상급식을 제안한 데 이어 신복지제도의 일환으로 온종일 초등학교제를 제안했다.
나아가 이 대표는 당내 각종 특위와 TF 관련 일정 총력전에 돌입했다.
이 대표는 이날 당 소속 기초자치단체장 화상간담회, 노동정책당원 입당환영식, 주한호주대사 접견, 보건의료특위 임명장 수여 등 7개의 공개 일정을 마무리했다. 이에 이 대표 측은 “임기가 얼마 남지 않아 지금까지 순연된 일정들을 급하게 잡다 보니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내달 9일 사퇴할 예정이다. 민주당 당헌에 따르면 당 대표가 대선에 출마하기 위해서는 선거일 1년 전에 당 대표직에서 물러나야 한다.
/강지수 인턴기자 jisuk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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