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보궐선거 야권 후보 단일화를 위한 진검 승부가 조만간 펼쳐진다. 국민의힘 경선 승자와 안철수 국민의힘 후보와 금태섭 무소속 후보 중 승자가 맞붙는 ‘범야권 후보 단일화 경선’은 어느 쪽도 물러날 수 없는 대결이라 룰을 둘러싸고 줄다리기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28일 현재 박영선-우상호 두 후보를 대상으로 사흘째 경선 투표를 진행 중인 민주당은 다음 달 1일 최종 후보를 발표한다. 민주당은 본선후보가 확정되면 공직자 선거 출마 사퇴시한인 3월 8일 전까지 열린민주당 김진애 후보, 시대전환 조정훈 후보와 범 여권 단일화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국민의힘은 다음 달 4일 서울시장 후보를 결정한다. 보수층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는 나 후보는 '대세론'을 업고 있다. 중도 보수의 가치를 내세우는 오세훈 후보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오신환·조은희 후보가 의미 있는 득표율을 기록할지도 관심사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 무소속 금태섭 후보가 맞붙은 ‘제3지대’의 경선 승자도 3월 1일 확정된다. 승자는 국민의힘 후보와 최종 단일화를 시도한다. 양측은 선관위 후보 등록 마감일인 19일 직전까지 치열한 룰 협상을 벌일 전망이다.
특히 단일화 문항을 놓고 양 측간 수싸움이 치열할 전망이다. 국민의힘은 야권 후보로 누가 적합하느냐를 묻는 ‘적합도’를, 안 후보는 민주당 후보에게 누가 경쟁력이 있느냐를 묻는 ‘경쟁력’ 조사를 선호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양측이 단일화를 성사시킨다 해도 물리적으로 촉박한 일정 등을 감안하면 화합적 결합을 이뤄 단일 대오를 유지할지가 또 다른 과제가 될 전망이다.
/임지훈 기자 jhl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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