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의 휴양지로 불리는 몰디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한 지 한 달 만에 10만명의 1차 접종을 마무리했다.
28일 현지 언론과 외신에 따르면 몰디브 보건부는 전날 트위터를 통해 “10만명 이상의 국민이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을 마쳤다”고 알리며 “이를 가능하게 해준 보건의료인과 자원봉사자 모두에게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는 전체 인구 55만7,000여 명 가운데 19%에 해당한다.
몰디브는 이달 1일 인도로부터 무상으로 받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코비실드)으로 접종을 개시했다.
인도는 자국 업체 세룸 인스티튜트(SII)가 생산한 코비실드 백신 10만 회분을 몰디브에 제공했다. 또 방글라데시(200만회분), 미얀마(170만회분), 네팔(100만회분), 아프가니스탄(50만회분), 스리랑카(50만회분), 부탄(15만회분), 모리셔스(10만회분) 등에도 코비실드 백신을 무상으로 공급했다.
이브라힘 모하메드 솔리 몰디브 대통령은 첫날 접종 후 “앞으로 6개월 안에 전 국민에 대한 접종을 마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몰디브는 110만회 분량의 코로나19 백신을 확보해 전 국민, 불법 체류자까지 무료로 접종할 것을 계획하고 있다. 전날까지 수도권 거주자 7만2,000여 명, 나머지 지역 거주자 3만2,000여 명 등 총 10만5,492명이 1차 접종을 완료했다.
한편 몰디브의 누적 코로나19 확진자는 1만9,597명, 사망자는 61명이다. 관광지로 유명한 몰디브는 지난해 코로나19 사태가 터지면서 경제에 큰 타격이 불가피해졌다.
몰디브는 작년 3월부터 외국 관광객의 입국을 금지했다가 같은 해 7월부터 국제선 운항을 재개하는 등 단계적으로 입국을 허용한 바 있다.
/강지수 인턴기자 jisuk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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