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애 여성가족부 장관이 1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와 면담한다.
여가부는 이날 정 장관이 이 할머니와 만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관련 기념사업 추진방향 등 현안과 피해자 지원에 대한 의견을 듣는다고 밝혔다.
여가부는 “정 장관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존엄과 명예회복을 위해 할머니들을 중심으로 적극 의견을 청취하겠다고 한 바 있다”며 “앞으로 피해자와 계속 만남을 가지면서 피해자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지원사업 및 기념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정 장관은 지난달 18일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에 출석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가 '자발적 매춘부'였다고 주장한 마크 램지어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의 논문에 대해 정부 차원에서 대응할 가치가 없다는 취지로 발언해 논란을 빚었다. 당시 정 장관은 양경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으로부터 램지어 교수의 논문이 알려진 후 2주간 여가부가 무엇을 했는지 질문을 받고 "이 논문이 정부가 대응할 정도의 가치가 있는 논문인지 (의문이다)"라며 "이미 많은 언론과 사람들이 문제를 제기했고 저희가 이런 일이 있을 때마다 논문에 대해서 바로바로 대응하는 게 적절한지 고민하고 있었다"고 답했다.
이 할머니는 지난달 16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위안부 문제를 국제사법재판소(ICJ)에 회부해 달라고 정부에 요청했다. 여가부는 램지어 교수 논문 논란이 확산되는 동안 입장을 내놓지 않다가 기자회견 당일 밤 늦게 입장문을 내고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의 존엄과 명예회복을 위해 할머니를 중심으로 의견을 적극 청취하겠다"고 밝혀 뒷북 대응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김창영 기자 kcy@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