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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대노총 “미래 한일관계 일본 사죄·반성에서 시작돼야”

이나영 정의연 이사장도 “상호 호혜적 동반자로 거듭나길”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관계자들이 삼일절인 1일 서울 용산역에서 강제징용노동자상 합동참배 및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과 전국민주노총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3·1절에 “한일관계의 미래지향적 토대는 일본이 식민지배 시기 자행한 반인권적 범죄행위에 대한 사죄와 반성에서 시작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1일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과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 등은 서울 용산역 앞에서 합동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 노동자는 3·1운동 102주년을 맞이하는 지금까지도 식민지배에 대한 일본의 사죄·반성·배상이 여전히 이뤄지지 않고 있는 현실을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아울러 “문재인 정부는 2019년을 기점으로 미래지향적인 한일관계를 언급하기 시작했으나 이는 숙고할 필요가 있다”며 “정부는 한일관계를 더 이상 왜곡하지 말고 강제동원 피해자들이 살아있을 때 과거사 청산이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나영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은 연대발언을 통해 “일본은 조직적이고 집단적인 범죄를 저지르고도 피해자들에게 사과와 보상은커녕 인정조차 하지 않고 있다”며 “과거 잘못을 뉘우치고 책임지는 나라, 지배자와 피지배자가 아닌 상호 호혜적 동반자로 인권과 평화의 가치를 지키는 나라로 한일 양국이 거듭나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이후 양대노총 위원장과 이 이사장은 기자회견을 마친 뒤 용산역 광장에 있는 강제징용노동자상에 참배했다.

한편 올해 3·1절 시민 행사는 대부분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겨레하나는 이날 ‘온라인 3·1 만세시위’를 진행했다. 이 단체는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 등 전국 각지의 소녀상과 강제징용노동자상 앞 현장을 화상회의 프로그램으로 연결하고 ‘일본은 사죄하라’ 구호와 함께 만세 삼창을 외쳤다.

/심기문 기자 doo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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