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강원 전역에 눈과 비가 내리면서 도로 곳곳이 교통체증을 빚고 있다.
한국도로공사 강원본부에 따르면 오후 1시 동해선 삼척∼속초간 삼척방면 양양2터널에서 양양분기점까지 5km 구간이 정체됐다. 영동고속도로 새말에서 원주 인근까지 9km, 둔내에서 횡성 부근 5km, 평창에서 둔내터널 12km, 진부에서 진부2터널까지 9km 구간에도 지체·정체현상이 빚어졌다. 또 서울양양고속도로 남춘천 일대 3km 구간과 양양분기점에서 양양 부근 12km 구간에서 차량이 서행했다.
비와 함께 눈이 내린 영동지역에는 교통사고가 속출했다. 이날 오전 11시52분께 양양군 서면 서울양양고속도로 양양방면에서 3중 추돌사고로 2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또 미시령 동서관통도로 상행선 서울방면 도로에서는 눈길에 미끄러진 차량에 길이 막혀 도로당국이 차량을 우회시켰다. 강원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1시까지 교통사고로 인한 구조 4건, 구급 19건 등 모두 23건의 신고가 들어왔다. 현재까지 대부분이 접촉사고로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많은 눈과 비에 설악산 국립공원 등 유명산과 도심 유원지는 한산했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오후 1시까지 내린 눈은 진부령 17.1cm, 미시령 15.1cm, 양구 해안 14.3cm, 속초 설악동 4.7cm, 고성 현내 4.3cm, 홍천 구룡령 2.4cm, 화천 평화의댐 1.2cm, 양양 1.1cm이다. 같은시각 기준 강수량은 화천 사내면 48mm, 홍천 서석 44mm, 철원 43.2mm, 홍천 41mm, 인제 40.1mm, 춘천 40mm, 고성 간성 34mm, 양양 32mm이다.
기상청은 영동을 중심으로 2일 오후까지 10~40cm의 눈이 내려 쌓이겠고, 영서지역도 3~15cm의 적설량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기상청은 이번 눈이 비교적 무거운 특징이 있고 도로가 미끄러운 곳이 많겠다며 시설물 피해 대비와 교통안전에 주의를 당부했다.
/박예나 인턴기자 ye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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